“한강 한복판에서 이게 공짜?”
매주 일요일 밤 10시까지 입장료 0원
사진=뚜벅뚜벅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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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주 동안 일요일마다 차가 사라진다…입장료는 ‘0원’
서울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원에서 ‘2026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가을 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6일 막을 올린 축제는 오는 10월 25일까지 8주 동안 매주 일요일 열린다. 운영시간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축제가 열리는 날에는 자동차가 오가던 잠수교가 보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바뀐다. 평소 차를 타고 지나가던 한강 한복판을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색다른 경험이다. 낮에는 가족 나들이를 즐기고 해가 진 뒤에는 한강의 노을과 야경을 감상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별도의 티켓 없이 자유롭게 축제장을 둘러볼 수 있으며, 공방 체험이나 먹거리 등 일부 프로그램만 유료로 운영된다.
사진=뚜벅뚜벅 축제
차량이 사라진 도로는 단순한 산책길로만 쓰이지 않는다. 잠수교 곳곳에 ‘달빛 놀이터’, ‘달빛 식당’, ‘달빛 상점’, ‘달빛 쉼터’, ‘달빛 공방’, ‘달빛 갤러리’ 등이 들어선다.
아이와 함께 찾았다면 달빛 놀이터를 먼저 둘러볼 만하다. 봄 시즌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았던 공간으로, 자동차 걱정 없이 잠수교 위에서 뛰어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걷다가 지치면 쉼터에서 쉬며 한강을 바라보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트 코스로도 활용하기 좋다. 해가 지기 전 잠수교를 걸은 뒤 노을을 보고, 저녁에는 조명이 켜진 한강 야경을 즐기는 식이다. 달빛 식당에서는 여러 나라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을 만날 수 있고 달빛 상점에서는 수공예품과 친환경 소품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산책과 공연 위주로 즐기다가 원하는 먹거리나 체험만 골라 이용할 수 있어 부담도 비교적 적다.
사진=뚜벅뚜벅 축제
한 번 다녀왔다고 끝나는 축제도 아니다. 가을 시즌에는 매주 다른 특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첫 주에는 늦여름 더위를 식히는 ‘잠수교 워터워즈’가 열렸고, 두 번째 주에는 ‘뚜뚜게더 X 서울 동아리 ON’, 세 번째 주에는 ‘잠수교 가을 운동회’가 예정돼 있다. 추석 연휴와 맞물리는 네 번째 주에는 ‘달빛 한가위 한마당’이 진행된다.
이어 다섯 번째 주에는 먹거리를 앞세운 ‘잠수교 미식로드’, 여섯 번째 주에는 ‘달빛 잠수교’, 일곱 번째 주에는 ‘잠수교 리프레쉬 데이’가 이어진다. 여기에 거리 공연 ‘구석구석 라이브’와 서로장터, 무소음 DJ파티 등 협력 프로그램도 더해진다. 방문 날짜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만큼 관심 있는 프로그램을 먼저 확인하고 날짜를 고르는 편이 좋다.
특히 올해 가을 시즌은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낮에만 잠깐 들르는 축제가 아니라 저녁까지 머물며 한강의 노을과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사진=뚜벅뚜벅 축제
축제 장소는 잠수교와 반포한강공원 일대다.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편하다. 축제 특성상 잠수교 차량 통제가 이뤄지는 데다 주말 반포한강공원 일대가 붐빌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교는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나 4·9호선 동작역 등에서 반포한강공원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다. 산책을 길게 하고 싶다면 반포한강공원까지 함께 묶어 코스를 잡는 것도 방법이다.
가을이라고 꼭 서울을 벗어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차가 다니던 도로를 마음껏 걷고 한강 한복판에서 노을과 야경을 바라보는 경험은 오히려 서울에서만 할 수 있다. 축제는 10월 25일까지 이어지지만 매주 프로그램이 달라지고 기상 상황 등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어 방문 전 당일 운영 여부와 프로그램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