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두 달 만에 기아 타스만과 3배 격차 벌리며 국내 시장 85% 장악

3천만 원대 가격과 실용성으로 무장, 유럽과 중남미 시장까지 넘본다

KGM 신형 무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KGM 신형 무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지각변동이 거세다. KGM(KG모빌리티)의 무쏘가 출시 두 달 만에 시장의 85%를 장악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 뛰어난 상품성, 그리고 성공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한다. 경쟁 모델을 압도하며 단숨에 시장의 판도를 바꾼 무쏘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출시 두 달 만에 시장 장악



올해 1월 새롭게 출시된 무쏘는 첫 달 1123대, 2월 1393대를 판매하며 경쟁 차종을 멀찍이 따돌렸다. 특히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기아 타스만이 1월 376대 판매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격차다. 2월까지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만 총 2516대이며, 이달 초 누적 계약 건수는 이미 5000대를 넘어섰다.

KGM 신형 무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KGM 신형 무쏘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소비자들의 선택은 분명했다. 계약자 중 92.6%가 험로 주행에 유리한 4WD(사륜구동) 옵션을 선택했으며, 트림 별로는 편의사양과 가격의 균형을 맞춘 M7 모델이 52.4%로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이는 실용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픽업트럭 소비자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3천만 원대 파격적인 가격 경쟁력



무쏘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가격이다. 2.0 가솔린 터보 모델의 시작 가격은 2990만 원으로, 경쟁 모델보다 760만 원가량 저렴하다. 이러한 가격 정책은 픽업트럭 구매를 망설이던 잠재 고객층까지 끌어들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UV 토레스 EVX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SUV 토레스 EVX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것이 아니다. 2.2 디젤 엔진과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제공하고, 적재함 길이에 따라 숏데크와 롱데크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 매력과 실사용 목적에 맞춘 다양한 선택지가 결합되며 시장 점유율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해외에서도 통한 KGM의 저력



국내에서의 성공은 해외 시장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KGM은 튀르키예에서만 1만 3337대를 판매하며 누적 판매 5만 대를 돌파했고, 현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전기 SUV 토레스 EVX와 전기 픽업 무쏘 EV가 현지 수요와 맞아떨어지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해 총수출량은 7만 286대로 전년 대비 12.7%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페루와 스페인에는 관용차를 공급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입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KGM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SUV 감성 더한 뛰어난 상품성



무쏘는 ‘픽업트럭은 투박하다’는 편견을 깼다. 도시형 SUV의 세련된 감성과 픽업트럭의 실용성을 절묘하게 조합한 전략이 3040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통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콘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차선 유지 보조 등 최신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실용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롱데크 모델의 경우 적재함 길이가 1610mm에 달해 경쟁 모델보다 넓은 활용성을 자랑한다. 이처럼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KGM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매출 4조 원을 돌파하고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KGM은 올해 유럽과 중남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