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던 K5가 2차 페이스리프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027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상품성을 대폭 강화하며, 현대차 쏘나타와 다시 한번 맞대결을 예고했다.
K5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 스파이샷 / 숏카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흘러가는 지금, 시장의 흐름을 읽은 기아가 흥미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브랜드의 간판 중형 세단 K5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것이다. 2027년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인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기아의 유연한 전동화 전략을 명확히 보여준다. 하이브리드 중심의 파워트레인 재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그리고 개발 비용 효율화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통해 K5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과연 K5는 다시 한번 중형 세단 시장의 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까.
2030년까지 이어지는 생명력, 두 번째 변신
프로젝트명 ‘DL3 PE2’로 알려진 이번 K5 2차 부분변경 모델은 사실상 2030년까지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선언과 같다. 완전변경(풀체인지) 대신 두 번의 부분변경을 택한 것은 개발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영리한 전략이다.
SUV가 대세인 시장이지만, 월 3,000대 이상의 꾸준한 판매량은 K5가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한다. 기아는 이러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무리한 신규 플랫폼 투자 대신, 기존 모델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8만 대 이상 생산 목표가 거론되는 점도 중형 세단 시장의 잠재력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5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전기차 과도기, 해답은 하이브리드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전기차 숨 고르기’다. 미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새롭게 선보일 K5 역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내연기관 모델은 유지하되, 뛰어난 연비와 정숙성을 갖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공존하는 과도기 시장에서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은 판매량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외관 변경 그 이상을 담다
K5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 스파이샷 / 숏카
이번 K5 부분변경에서 주목할 또 다른 부분은 소프트웨어의 진화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Pleos OS’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히 화면 디자인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차량의 전반적인 사용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변화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요즘, 매끄러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은 차량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2010년 첫 출시 이후 기아 세단 라인업의 부활을 이끌었던 K5가 2차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다시 한번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동화 전환기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기아 K5의 이번 결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기차로의 급진적인 전환 대신, 시장의 현실적인 수요를 반영한 유연한 전략을 택한 것이다. 2027년, 새로운 얼굴과 더욱 강력해진 상품성으로 돌아올 K5가 침체된 중형 세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K5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 스파이샷 / 숏카
K5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 스파이샷 / 숏카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