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표 세단 그랜저보다 큰 덩치, 가격은 아반떼 수준에 불과해 관심 집중
LFP 배터리와 화웨이 기술 탑재한 이 전기차, 과연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
따뜻한 5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출시 1시간 만에 3천 대가 넘게 팔려나간 전기차가 등장한 것이다. 압도적인 크기와 긴 주행거리를 갖췄음에도, 가격은 상식을 파괴하는 수준이다.
과연 이 차의 정체는 무엇일까.
화제의 중심에 선 모델은 바로 토요타와 중국 광저우 자동차가 합작해 만든 대형 전기 세단 ‘bZ7’이다. 이 차는 기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만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그랜저보다 큰데 가격은 아반떼 수준?
믿기 힘든 수치들이 이 차를 설명한다. bZ7의 전장은 5,130mm, 휠베이스는 3,020mm에 달한다. 국내 대표 대형 세단인 현대차 그랜저보다도 긴 차체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덕분에 실내 공간은 더욱 광활하다.놀라움은 가격에서 정점을 찍는다. 중국 현지 출시 가격은 약 14만 7800위안. 한화로 환산하면 2천만 원 후반에서 시작한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사실상 준중형 세단 가격으로 대형 전기 세단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긴 주행거리의 비결, LFP 배터리와 화웨이의 만남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차가 아니다. 성능 역시 기대를 뛰어넘는다. bZ7은 71kWh와 88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하며, 88kWh 모델의 경우 중국 CLTC 기준 최대 710km라는 인상적인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이러한 ‘가성비’의 핵심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있다. 여기에 중국 IT 공룡 화웨이의 구동 시스템과 하모니 OS 5.0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해졌다. 15.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은 물론, 샤오미 스마트홈 생태계와 연동해 차 안에서 집안의 가전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 출시는 정말 가능할까, 넘어야 할 산은
가장 궁금한 것은 역시 국내 출시 여부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장은 어렵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 bZ7은 기본적으로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해외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하지만 최근 토요타 코리아가 bZ4X를 필두로 전기차 라인업 강화에 나선 만큼, 시장 반응에 따라 글로벌 사양으로 변경돼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에너지 밀도가 낮은 LFP 배터리에 불리하게 개편된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만약 출시된다면, 현지 가격보다는 높은 3천만 원대 후반에서 4천만 원대 초반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차의 등장은 ‘전기차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에 균열을 냈다. 비록 지금은 바다 건너의 이야기지만, 이 파격적인 모델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상당한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차가 예상 가격대로 국내에 출시된다면, 당신의 선택은 무엇일까.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