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디자인에 V2L 편의성까지, 5월 캠핑족 관심 집중

닛산의 전통 4WD 기술과 PHEV의 만남, 국산 SUV 시장 긴장

닛산 테라노 PHEV / 사진=닛산
닛산 테라노 PHEV / 사진=닛산


따스한 5월, 주말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신차가 등장했다. 과거 오프로드의 명가로 불렸던 닛산이 전설적인 이름 ‘테라노’를 다시 꺼내든 것이다. 이번에는 단순한 부활이 아니다. 닛산은 최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과 전통적인 오프로드 성능, 그리고 향수를 자극하는 레트로 디자인을 결합했다. 과연 이 새로운 조합이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최근 열린 2026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테라노 PHEV 콘셉트’는 유선형의 도심형 SUV와는 명확히 선을 긋는다. 각지고 투박한 외관은 오히려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드러움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강인한 매력을 어필하며, 닛산 SUV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단순한 복고풍이 아닌, 기술로 채운 레트로 디자인



닛산 테라노 PHEV / 사진=닛산
닛산 테라노 PHEV / 사진=닛산


겉모습만 과거를 따라 한 것이 아니다. 테라노의 디자인은 닛산이 오랜 시간 쌓아온 사륜구동 기술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높은 지상고와 각진 차체는 험로 주파 능력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개성 있는 스타일과 오프로드 감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의 신흥 전기 SUV와 차별화되는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다.

PHEV 심장, 오프로드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다



디자인이 시선을 끈다면, 심장은 최신 기술력으로 채워졌다. 새롭게 탑재된 PHEV 시스템은 테라노의 핵심이다. 야외에서는 강력한 토크를 뿜어내 험한 길을 거침없이 주파하고, 도심에서는 전기 모터만으로 조용하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극적인 대비다.

닛산 테라노 PHEV / 사진=닛산
닛산 테라노 PHEV / 사진=닛산


평일에는 전기차처럼 경제적으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충전 걱정 없이 캠핑을 떠나는 그림을 그려본다면, 이 차의 매력은 더욱 커진다. 닛산은 이를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캠핑족 저격, V2L 기능과 공간 활용성은 어떨까



실용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캠핑 애호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단연 V2L(Vehicle to Load) 기능이다. 차량의 배터리를 이용해 외부에서 커피포트나 빔프로젝터 같은 가전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캠핑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편의 사양이다.

닛산 테라노 PHEV / 사진=닛산
닛산 테라노 PHEV / 사진=닛산


닛산은 콘셉트카 공개를 시작으로 1년 내 양산형 모델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중국 시장을 공략한 뒤,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로의 확장도 기대된다. 수입 SUV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표를 달고 나온다면, 국산 SUV를 고려하던 소비자층까지 흡수할 잠재력을 가졌다. 전동화 시대에 맞춰 새롭게 태어난 오프로드 강자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지켜볼 일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