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한국 시청자 비판에 서운함 토로…“똥개도 집에서는 50% 먹고 들어간다” 발언 논란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게임’ 시즌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인터뷰가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황동혁 감독은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언론사 인터뷰에서 시즌2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날선 발언을 남겨 도마 위에 올랐다.

황 감독은 “시즌2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9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시즌1에 버금가는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오징어게임’을 기다려주셨다는 걸 실감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시청자들의 평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며 “똥개도 자기 집에서는 50% 먹고 들어간다고 하던데, 한국에서의 평가는 너무 각박하다. 집에 돌아왔는데도 마음이 편치 않다. 조금만 더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출연진 논란과 날선 발언

‘오징어게임’ 시즌2는 공개 전부터 출연진 캐스팅 논란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대마초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탑(최승현)의 캐스팅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자 황 감독의 발언은 한국 시청자들을 향한 서운함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의 발언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감독 인터뷰부터 막아야 한다”, “여론 무시하고 탑을 기용한 건 본인 아닌가?”, “재미없는 작품은 재미없다고 말할 수 있는 거다”, “무조건 응원만 바라다니 교만해 보인다” 등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과거에도 거침없는 발언으로 논란

황동혁 감독은 과거에도 거침없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달 2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인스타일’과의 인터뷰에서 황 감독은 “요즘 제가 늘 하는 말은 ‘시즌2가 재미없다면, 이 세상에 재미있는 건 없다’”라고 말했다.

이 인터뷰에서 이병헌은 황 감독을 향해 “워워”라며 진정시키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황 감독은 “이게 재미없다면 그냥 우울하신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의 신경전

‘오징어게임’ 시즌1의 결말에 대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엔딩이 별로였다”고 언급하자, 황 감독은 영국 ‘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즈 전체를 시청해줘서 고맙다. 하지만 결말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가 만족할 만한 엔딩이 있다면 본인이 속편을 만들면 된다. 내가 그 작품을 보고 ‘다 재밌지만 엔딩은 별로였다’고 메시지를 보내겠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비판 속에서도 ‘오징어게임’은 흥행 중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징어게임’ 시즌2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황 감독의 발언이 팬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안긴 만큼, 향후 그의 발언과 행보가 주목된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