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성기 이끈 조너선 아이브, 페라리와 5년간 준비한 첫 전기차 ‘루체’ 인테리어 최초 공개
거대 화면 대신 정교한 물리 버튼과 토글스위치 부활, 전 세계 억만장자들 예약 문의 폭주
페라리 루체 / 사진=페라리
애플의 황금기를 설계하며 아이폰 신화를 쓴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가 자동차 업계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켰다. 전설적인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와 손잡고 5년간 극비리에 개발해 온 첫 순수 전기차, ‘페라리 루체(Ferrari Luce)’의 실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너선 아이브가 설립한 디자인 그룹 ‘러브프롬(LoveFrom)’이 페라리와 긴밀하게 협력한 첫 결과물이다. 현재 차량의 인테리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만 선공개된 상태로, 이것만으로도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와 디자인 업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터치스크린 시대에 던진 반기
페라리 루체 인테리어의 핵심은 역설적이게도 ‘첨단 기술의 절제’에 있다. 스마트폰 혁명을 이끈 장본인이지만, 그는 페라리 실내에서 거대한 터치스크린을 과감히 덜어냈다. 대신 정교하게 가공된 알루미늄 물리 버튼과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토글스위치를 화려하게 부활시켰다.이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디자인 철학을 가장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다. 최근 자동차 업계가 경쟁적으로 채택하는 ‘화면만 큰’ 디지털 가전 스타일의 설계를 단숨에 과거의 유물로 만들어 버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광기에 가까운 소재에 대한 집착
페라리 루체 / 사진=페라리
실내에 사용된 소재는 집착을 넘어 광기에 가깝다. 원가 절감을 위한 플라스틱은 단 한 조각도 사용하지 않았다. 모든 부품은 아노다이징 처리된 100%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덩어리를 통째로 깎아 만들었다.
심지어 자동차 키에는 세계 최초로 전자잉크(E Ink) 기술을 적용했다. 이 키를 센터 콘솔에 꽂으면 페라리 로고 색상이 바뀌며 주행 준비 완료를 알리는 감성적인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았다. 아이폰에서 보여준 정밀한 마감이 슈퍼카의 감성과 만나 하나의 예술 조각품을 보는 듯한 감동을 준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절묘한 공존
기술적 완성도 역시 기대를 뛰어넘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개발한 초슬림 OLED 계기판 위에는 놀랍게도 실제 아날로그 바늘이 움직인다.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과 클래식한 감성을 자극하는 나르디(Nardi) 스타일의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어우러진 공간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예술 작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조너선 아이브 / 사진=애플
오는 5월, 1,000마력이 넘는 강력한 성능을 품은 페라리 루체의 외관 디자인이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애플카의 꿈이 페라리에서 실현됐다”, “화면만 큰 요즘 전기차들과는 격이 다르다”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수십억 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조너선 아이브의 페라리’를 소유하려는 전 세계 자산가들의 예약 문의가 폭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이 있어도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일부 부호들이 패닉에 빠졌다는 후문까지 들려오며, 이번 협업이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를 어떻게 새로 쓸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페라리 루체 / 사진=페라리
페라리 루체 / 사진=페라리
페라리 루체 / 사진=페라리
페라리 루체 / 사진=페라리
페라리 루체 / 사진=페라리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