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와 혼동될 만큼 고급스러워진 전면부 디자인, 그 비밀은?
20대 전유물을 넘어 3040 세대까지 공략 나선 현대차의 새로운 전략
아반떼 CN8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국민 준중형 세단’ 현대 아반떼가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현재 판매 중인 CN7 세대가 날렵하고 젊은 감각으로 20대 사회초년생의 첫 차로 큰 사랑을 받았다면, 차세대 모델인 CN8(프로젝트명)은 완전히 다른 노선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예상도를 보면, 상위 모델인 쏘나타를 연상시킬 만큼 중후하고 안정적인 디자인으로 탈바꿈했다.
쏘나타를 닮은 파격적인 전면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전면부다. 현행 CN7의 상징과도 같았던 ‘심리스 호라이즌’ 주간주행등(DRL)을 버리고, 중앙이 분리된 형태의 수평형 DRL을 채택했다. 이 새로운 DRL은 좌우로 길게 뻗어 실제보다 차가 넓고 낮아 보이는 ‘로우 앤 와이드’ 자세를 강조한다.
일각에서는 볼보의 디자인처럼 정제되고 차분한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면 그릴을 가로지르는 얇은 크롬 라인 역시 준중형 세단의 틀을 깨고 상위 모델의 디자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가져온 흔적이다.
아반떼 CN8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정통 세단으로의 회귀 측면 디자인
측면 디자인 역시 큰 폭으로 변경된다. CN7 모델의 특징이었던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에서 벗어나, 전통적인 세단에 가까운 루프라인으로 돌아온다. C필러(뒷유리와 차체를 잇는 기둥)를 두툼하게 디자인해 전체적인 비례감을 안정적으로 다듬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디자인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완만해진 루프라인 덕분에 뒷좌석 승객의 머리 공간(헤드룸)이 한층 여유로워져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까지 확보하게 된다. 과도하게 사용됐던 캐릭터 라인을 줄이고 깔끔한 면 중심으로 디자인을 처리한 점도 고급감을 더하는 요소다.
젊음 대신 성숙함을 택한 이유
아반떼 CN8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신형 아반떼 CN8은 더 이상 특정 연령층만을 위한 차가 아님을 선언하는 듯하다. 공격적인 선과 각을 사용했던 이전 세대와 달리, 정제된 디자인을 통해 20대는 물론 30대와 40대까지 아우르려는 현대차의 의도가 명확히 보인다.
멋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성을 되찾았고, 실용성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세련미를 잃지 않았다. 이는 준중형 세단 시장을 넘어 ‘엔트리 프리미엄 세단’ 시장까지 넘보려는 현대차의 계산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차세대 아반떼 CN8의 변화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쏘나타와 혼동될 정도로 상위 모델의 이미지를 차용하며 준중형 세단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다.
물론 스포티한 감성을 선호했던 기존 아반떼 팬들에게는 아쉬운 변화일 수 있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성숙한 디자인의 세단을 원했던 새로운 소비자층에게는 강력한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디자인만으로 체급을 끌어올리려는 신형 아반떼의 전략이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아반떼 CN8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아반떼 CN8 예상도 / 유튜브 ‘뉴욕맘모스 NYMammoth’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