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밸리 9만6천 에이커 오프로드 코스 구성
록 크롤·소프트 샌드 모드와 사막 충전 동선

리비안 R1T / 사진=리비안모터스
리비안 R1T / 사진=리비안모터스
사막 오프로드는 험한 노면만 통과한다고 끝나지 않는다. 모래에 빠지지 않도록 주행 모드를 고르고, 배터리 잔량을 계산해 충전 지점까지 이어지는 동선을 짜야 한다.


리비안이 공개한 모하비 사막 탐험 안내서는 전기 픽업트럭 R1T로 존슨 밸리 일대를 달리는 방법을 담았다. 바위와 모래가 섞인 코스에서 차량 설정과 안전 수칙, 충전 정보를 함께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안내서의 배경은 약 9만6천 에이커 규모의 존슨 밸리다. 전문 엔지니어링 팀이 부품 내구성을 시험하던 지역을 일반 운전자도 경험할 수 있도록 코스로 정리했다. 사막에 들어서기 전 준비부터 험로 주행 중의 대응까지 단계별 정보가 이어진다.
리비안 R1T / 사진=리비안모터스
리비안 R1T / 사진=리비안모터스

존슨 밸리 노면별 주행 모드

단단한 암반과 깊은 모래는 필요한 접지력이 다르다. 리비안은 노면에 맞춰 바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주행 모드를 안내서의 주요 내용으로 소개했다.


록 크롤 모드는 바위 구간 주행에, 소프트 샌드 모드는 모래밭에서 빠져나오는 데 초점을 둔다. 랠리 모드는 상대적으로 빠른 주행을 지원한다. 같은 코스에서도 노면 상태에 따라 설정을 달리해야 하는 이유다.


모래 언덕이나 바위 틈을 지날 때는 속도만으로 상황을 해결하기 어렵다. 안내서는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기 힘든 구간에서 동승자가 차량 바깥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스포팅 기술도 다룬다. 좁은 바위 틈에서는 바퀴가 놓일 위치와 차체 간격을 함께 살펴야 한다.
리비안 R1T / 사진=리비안모터스
리비안 R1T / 사진=리비안모터스

충전 지점까지 고려한 사막 동선

험로에서는 배터리 소모가 커질 수 있어 출발 전 충전 계획이 중요하다. 안내서는 사막 진입 전 이용할 수 있는 조슈아 트리 리비안 전용 충전소와 헤스페리아·유카 밸리 인근 고속 충전망을 제시했다.


대규모 오프로드 행사가 열리는 동안에는 야외 DC 급속 충전 설비도 마련된다고 안내했다. 다만 충전소의 위치만 확인하는 것으로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주행 거리와 코스, 충전 시설 운영 여부를 출발 전에 함께 확인해야 한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사막 안에서 전력을 보충하기 어려운 전기차 운전자는 출발 지점과 복귀 경로를 먼저 맞춰야 한다. 안내서가 주행 모드와 충전 정보를 나란히 배치한 것도 이런 운행 조건을 고려한 구성이다.
리비안 R1T / 사진=리비안모터스
리비안 R1T / 사진=리비안모터스


모래폭풍 대비와 사막 생태 보호

주행 환경은 날씨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급격한 기온 변화와 강풍, 모래폭풍에 대비하고 시야가 가려지는 모래 둔덕 구간에서는 차량에 긴 안전 깃발을 달아 다른 운전자에게 위치를 알리도록 권고했다.


스페어타이어를 준비하는 일도 안내서에 포함됐다. 타이어 손상이나 모래에 빠지는 상황이 생기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구간이 있기 때문이다. 코스에 들어가기 전 장비를 확인하고 동행 차량과 연락 방법을 정해두는 절차가 필요하다.


안내서는 사막거북 등 서식지 보호종을 건드리지 않고 트레일을 벗어나지 않는 수칙도 강조했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환경 보호 지침을 지키는 것이 주행 계획의 일부로 제시됐다. 충전소와 험로 모드만으로 사막 주행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날씨와 차량 장비, 생태 보호까지 함께 고려해야 코스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