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3년 연속 수입차 왕좌 수성… 5시리즈·SUV ‘쌍끌이’ 통했다
벤츠·테슬라 제치고 1위 등극… 하이브리드·전기차 전략 적중
iX3 - 출처 : BMW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BMW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는 모양새다. BMW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테슬라라는 강력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데이터에 따르면 BMW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7만 7127대를 판매하며 2023년부터 이어진 왕좌를 놓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6만 8467대, 테슬라는 5만 9916대를 기록하며 그 뒤를 추격했지만 BMW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시리즈 불패신화 여전했다
X5 - 출처 : BMW
BMW의 흥행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단연 ‘5시리즈’다. 특히 BMW 520 모델은 연간 1만 4579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 모델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테슬라 모델 Y와 벤츠 E 200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지만, 전통적인 비즈니스 세단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은 여전히 BMW를 향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 5시리즈를 글로벌 시장 중에서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브랜드의 메시지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동화와 SUV 균형 맞춘 포트폴리오
5시리즈 - 출처 : BMW
단순히 세단만 잘 팔린 것이 아니다. BMW는 SUV 라인업인 X시리즈를 통해 패밀리카 수요를 흡수했고, i4·iX·i7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전동화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벤츠와 아우디 등 경쟁 독일 브랜드들이 전기차 시장에서 다소 고전하는 사이, BMW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그리고 하이브리드까지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 2025년의 시장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이다.
수입차 30만대 시대의 승자
5시리즈 - 출처 : BMW
2025년 국내 수입차 시장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30만 대를 돌파했다.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진 가운데 유럽 브랜드의 점유율은 67.1%에 달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56.7%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전기차 역시 29.7%의 비중을 보이며 내연기관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2026년 이후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에 클라쎄’ 기반의 iX3와 고급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BMW가 단순한 판매량 1위를 넘어 전기차 경험과 프리미엄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며 수입차 시장의 기준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MW의 주력 모델인 5시리즈는 1972년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세계적으로 800만 대 이상 판매된 대표적인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안락한 승차감이 조화를 이뤄 3040세대 전문직 남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최근 출시된 모델은 커진 차체와 디지털화된 실내 공간, 그리고 향상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갖춰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