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역사상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 등장

‘3억 설’ 돌았던 실제 가격표에 관심이 쏠린다

3.6리터 수평대향 엔진
3.6리터 수평대향 엔진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모델이 있다. 포르쉐 911 라인업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911 타르가 4 GTS’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차를 둘러싸고 3억 원에 달한다는 가격 정보가 퍼지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하지만 실제 공개된 가격표와 제원은 소문과는 다른 지점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높은 희소성과 새로운 파워트레인, 그리고 가격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맞물려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상황이다.
3.6리터 수평대향 엔진
3.6리터 수평대향 엔진

3억 소문과 달랐던 실제 가격표의 비밀

결론부터 말하면 3억 원대라는 소문은 정확하지 않다. 포르쉐 911 타르가 4 GTS의 국내 공식 시작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2억 6,680만 원이다. 물론 각종 선택 사양을 추가하면 가격은 상승한다. 실제로 여러 옵션을 더한 시승 차량의 가격은 2억 8,580만 원으로 확인됐다. 사양을 가득 채우면 3억 원에 가까워질 수는 있지만, 시작점은 분명 2억 원대 후반이다.

이는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상당한 인상 폭이다. 2021년 판매됐던 비하이브리드 911 타르가 4 GTS의 시작 가격은 2억 1,990만 원이었다. 한 세대가 바뀌며 약 4,700만 원가량 오른 셈이다. 참고로 같은 GTS 등급의 쿠페 모델은 2억 5,030만 원부터 시작해 타르가 모델이 조금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포르쉐가 911에 전기모터를 더한 진짜 배경

이번 신형 모델의 핵심은 단연 포르쉐 911 역사상 처음 적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3.6리터 수평대향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구성은 단순히 연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 아니다. 전기모터는 터보차저의 반응 속도를 즉각적으로 끌어올려 터보랙을 없애는 역할을 수행한다.

두 동력원의 힘을 합친 최고 출력은 541마력, 최대 토크는 62.2kg·m에 달한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1초에 불과하다. 최고 속도는 시속 312km로, 슈퍼카 영역에 발을 들인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단순한 전동화가 아닌, 성능 극대화를 위한 포르쉐의 기술적 해답인 셈이다.

소수만 선택하는 타르가, 그 희소성의 가치

포르쉐 911 라인업 내에서도 타르가는 독특한 위상을 지닌다. 지붕 전체가 열리는 카브리올레와 지붕이 막힌 쿠페의 장점을 절묘하게 섞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버튼 하나로 지붕 패널만 분리되어 수납되는 방식은 개방감과 차체 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영리한 설계다.

이러한 독특함 때문에 타르가는 911 전체 판매량에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희소한 모델로 꼽힌다. 흔하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일부 마니아들에게는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만약 일반적인 911 쿠페나 카브리올레가 익숙하게 느껴진다면, 타르가의 독특한 스타일과 구조는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과 타르가 고유의 희소성이 만난 이번 모델은 분명 특별한 조합이다. 다만 2억 원대 후반이라는 가격은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성능과 감성, 가격 사이에서 최종 선택은 소비자의 몫으로 남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