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실용성과 세단 승차감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

실제 오너들이 연비와 정숙성에 더 만족하는 배경이 있었다.

필랑트 / 르노
필랑트 / 르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의 입지는 줄고 SUV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UV 특유의 주행 감각에 피로를 느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르노코리아의 필랑트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차량은 SUV의 넓은 실내 공간과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을 결합한 중형 크로스오버다. 특히 뛰어난 정숙성, 기대 이상의 연비, 그리고 넉넉한 공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실용성과 승차감 사이에서 고민하던 50대 가장들의 선택지가 조용히 바뀌고 있다.

필랑트 / 르노
필랑트 / 르노


공인 연비보다 2.4km/L 더 나오는 배경



필랑트의 가장 큰 무기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나온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에 두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총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강력한 출력을 갖췄음에도 경제성은 오히려 예상을 뛰어넘는다.

실제 도심과 고속도로를 포함한 복합 주행 테스트에서 기록된 연비는 17.5km/L다. 이는 공인 복합 연비 15.1km/L를 2.4km/L나 상회하는 수치다. 도심 주행 시 최대 75%까지 전기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로직이 실연비 향상을 이끌었다.

필랑트 / 르노
필랑트 / 르노




자녀를 태우고 시내 주행이 잦은 운전자라면 유류비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차의 정숙성은 댐퍼에서 시작됐다



중형 세단에 버금가는 승차감의 비밀은 하체에 숨어있다. 르노 필랑트에는 주파수 감응형 댐퍼(SFD)가 탑재됐다. 이 댐퍼는 도로의 잔진동은 부드럽게 흡수하고, 과속방지턱 같은 큰 충격에는 감쇠력을 조절해 차체 안정성을 높인다.

전장 4,915mm, 휠베이스 2,820mm의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전고를 1,635mm로 낮춰 무게중심을 안정시킨 점도 한몫했다. 여기에 능동형 소음 제어(ANC) 기술과 이중접합 차음유리까지 더해져 장거리 운행에서도 높은 수준의 실내 정숙성을 유지한다.

실구매자들이 지적했던 단점까지 개선했다



필랑트는 상품성을 꾸준히 개선하며 소비자 피드백에 반응하고 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3개를 연결한 파노라마 스크린이 적용돼 미래적인 감성을 더했다.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구성이다.

초기 모델에서 지적됐던 글라스 루프의 직사광선 유입 문제는 전동 선셰이드를 추가하며 해결했다. 반사 방지와 끼임 방지 기능까지 갖춰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이런 세심한 개선은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필랑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9,600대 이상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잔존가치 보장 프로그램, 무상 정비 혜택 등 강화된 사후 서비스 역시 필랑트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SUV와 세단의 장점을 영리하게 결합한 이 차가 패밀리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