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억 원대 슈퍼카 기준에 포르쉐의 넓은 라인업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

‘포’ 대신 ‘맥’ 넣은 ‘맥남페’가 진짜 슈퍼카 묶음이라는 목소리 커져

포람페(포르쉐·람보르기니·페라리) 브랜드 로고
포람페(포르쉐·람보르기니·페라리) 브랜드 로고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포람페’는 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를 묶어 부르는 익숙한 용어다.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를 상징하는 일종의 대명사처럼 쓰인다.

하지만 최근 이 구도에 균열이 생기는 분위기다. 포르쉐를 같은 선상에 놓기 어렵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다. 핵심은 ‘가격’과 ‘라인업’의 현격한 차이다.

1억 원대 SUV부터 3억 원을 훌쩍 넘는 고성능 모델까지 품은 포르쉐의 복잡한 위치가 논쟁의 중심에 섰다.

아투라 / 맥라렌
아투라 / 맥라렌


1억 원대 SUV와 3억 원대 슈퍼카의 간극



포르쉐를 그룹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쪽은 브랜드의 폭넓은 제품군을 지적한다. 1억 원 중반대에서 시작하는 SUV 카이엔이나 마칸, 스포츠 세단인 파나메라까지 존재한다.
이는 브랜드 전체를 ‘슈퍼카 전용’으로 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최소 3억 원대에서 시작하는 고성능 모델에 집중하는 람보르기니, 페라리와는 결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한 운전자는 “포르쉐라는 이름만으로 모든 차를 같은 급으로 묶기에는 모델별 성격 차이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카이엔 / 포르쉐
카이엔 / 포르쉐




대안으로 떠오른 ‘맥남페’가 더 정확한 표현일까



이런 배경에서 등장한 용어가 바로 ‘맥남페’다. 포르쉐 대신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을 넣은 조합이다.
이들은 포르쉐를 빼고 맥라렌을 넣는 것이 브랜드 성격상 더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맥라렌은 람보르기니, 페라리와 마찬가지로 3억 원 이상 고가·고성능 모델에 주력하는 브랜드로 인식된다. 이 논리는 단순 가격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까지 고려한 시각이다.

911 카레라 GTS / 포르쉐
911 카레라 GTS / 포르쉐


물론 포르쉐 내에도 911 GT3처럼 3억 원에 육박하는,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슈퍼카 모델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포르쉐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 역시 어색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결국 이 논쟁은 ‘슈퍼카’라는 단어에 대한 명확한 법적, 공식적 기준이 없기 때문에 계속된다. 가격, 성능, 희소성 등 사람마다 기준이 제각각이다.

브랜드 전체를 한데 묶기보다 개별 모델의 성격과 가격대를 살펴보는 것이 실제 차량의 가치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법일 수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