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휠베이스 130mm 늘리고 후륜 조향까지 추가... 플래그십 G90과 격차 40mm로 좁혀
94.5kWh 배터리로 항속거리 475km 달성... 의전용 쇼퍼 모드와 이지 클로즈 시스템 첫 탑재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실내 G80 / 제네시스
준대형 전기 세단 시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어려운 과제였다.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 주행거리가 줄고, 주행거리를 지키려면 차체 확장에 한계가 따르는 식이다. 제네시스가 이 통념을 깨는 일렉트리파이드 G80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뒷좌석 공간과 주행거리다. 특히 플래그십 세단 G90 수준의 후석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항속거리를 늘렸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변화는 단순히 수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몸집 커졌는데 주행거리는 오히려 늘어난 배경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 / 제네시스
차체가 커지면 주행거리가 희생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지만 신형 일렉트리파이드 G80은 이 공식을 뒤집었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기존보다 각각 130mm씩 늘어난 5,135mm, 3,140mm에 달한다. 덕분에 뒷좌석 레그룸은 995mm까지 확보돼 플래그십 G90과의 격차를 40mm 수준으로 좁혔다.
주행거리 증가는 배터리 용량 확대 덕분이다. 기존 87.2kWh였던 배터리 용량을 94.5kWh로 늘리면서 1회 충전 시 복합 주행거리는 475km를 인증받았다. 도심 주행 기준으로는 492km까지 늘어나, 실사용 환경에서의 체감 성능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의전 수요 겨냥해 G90급 편의사양 더했다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 / 제네시스
덩치만 키운 것이 아니다. 커진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능동형 후륜 조향 시스템을 새로 탑재했다. 듀얼모터 사륜구동(AWD)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69.8kW, 최대토크 71.38kgf.m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1초 만에 도달한다. 스포츠 세단급의 역동성을 유지하려는 의도다.
실내와 편의사양은 의전용 수요를 정조준했다. 27인치 OLED 통합형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뱅앤올룹슨 17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뒷좌석 승차감에 최적화된 서스펜션을 제공하는 ‘쇼퍼 모드’와 버튼 하나로 문을 닫는 ‘이지 클로즈’ 시스템이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가격은 AWD 트림 기준 8,479만 원부터 시작한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10%에서 80%까지 약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의전용 대형 세단을 고려하는 법인이나 후석 승차감을 중시하는 개인 구매자라면 G90과 함께 저울질해볼 만한 선택지가 등장했다. 다만 인상된 가격과 변동 가능한 전기차 보조금은 실구매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계약 전 출고 시점의 공고를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 실내 / 제네시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