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크·벨라 생산 종료와 JLR 전동화 전략

레인지로버 GT의 차체 구성과 가격대 변화

<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처 : caranddriver >
<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처 : caranddriver >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벨라가 현행 세대를 끝으로 생산을 마무리한다. 브랜드의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맡아온 두 차종이 자리를 비우면서, 레인지로버의 입문 모델 구성에도 변화가 생긴다.
빈자리를 채울 차세대 모델로는 순수 전기차 레인지로버 GT가 거론된다. 다만 이보크·벨라와 달리 낮고 긴 차체를 갖춘 GT가 준비되면서 브랜드의 가격대와 차종 구성이 함께 달라질 전망이다.

JLR은 두 모델의 생산을 2027년 중순께 종료할 계획이다. 일부 시장에서는 재고와 수요에 따라 2027년까지 판매가 이어질 수 있지만, 생산 종료 시점은 차세대 전동화 모델을 위한 공장 전환과 맞물려 있다.
두 차종의 퇴장은 단순한 모델 교체에 그치지 않는다. 레인지로버의 접근성을 지탱해온 하위 가격대가 줄어드는 한편,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브랜드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

이보크·벨라 생산 종료와 공장 전환



< 레인지로버 GT 전기차, 출처 : caranddriver >
< 레인지로버 GT 전기차, 출처 : caranddriver >


두 모델은 제품 수명 주기와 생산시설 재정비가 겹치며 라인업에서 물러난다. JLR은 차세대 차량 생산을 위해 공장 설비를 전환하고 있으며, 기존 생산 공간은 전동화 모델을 위한 기반으로 바뀐다.
북미 판매 실적도 배경으로 꼽힌다. 해당 연도 미국에서 이보크와 벨라의 합산 판매량은 약 6,000대로, 브랜드 전체 판매의 약 10%에 머물렀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약한 차급을 정리하고 전동화·고급화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흐름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이보크가 7,590만 원부터, 벨라가 9,410만 원부터다. 두 차종이 빠지면 레인지로버를 선택할 때 고려할 수 있는 가장 낮은 가격대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레인지로버 GT의 해외 예상 시작 가격은 약 9만 달러, 한화로 약 1억2,000만 원 수준이다. 아직 확정 가격은 아니지만, 기존 이보크와의 차이가 상당해 브랜드 진입 문턱 변화가 뚜렷해질 수 있다. 차량 구매 예산을 정할 때는 현재 가격뿐 아니라 후속 모델의 출시 시점과 가격대도 함께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전기 GT와 달라지는 레인지로버 구성



< 레인지로버 디펜더, 출처 : caranddriver >
< 레인지로버 디펜더, 출처 : caranddriver >




이보크·벨라의 후속 역할을 맡을 GT는 2028년형 모델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로 먼저 선보일 예정이며, 재규어 타입 01 콘셉트처럼 낮고 긴 세단형 실루엣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사륜구동 전기 파워트레인과 간결한 실내 구성이 계획돼 있다. 플랫폼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방식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시장 상황에 따라 동력계 선택지를 넓힐 여지도 남겼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과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에 이어 전동화 범위를 확장하는 흐름이다.

디펜더·디스커버리의 가격대 역할



레인지로버 하위 가격대가 비면서 9만 달러 이하 SUV 시장은 디펜더와 디스커버리가 맡을 가능성이 있다. 개발 소식이 이어지는 디펜더 스포츠는 디펜더 라인업의 진입 모델 후보로 거론된다.
단종된 디스커버리 스포츠도 향후 전기차 형태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브랜드의 신차 계획이 구체화하면 레인지로버는 고급 전동화 모델에 집중하고, 디펜더·디스커버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와 다른 차체 성격을 담당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처 : carwow >
< 레인지로버 이보크, 출처 : carwow >


< 레인지로버 벨라 & 이보크, 출처 : autocar >
< 레인지로버 벨라 & 이보크, 출처 : autocar >


< 레인지로버 GT 전기차, 출처 : caranddriver >
< 레인지로버 GT 전기차, 출처 : caranddriver >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