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셀린 디옹이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난 후, 기쁨을 표했다.

디옹은 26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밤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히며, “내가 사랑하는 도시 중 하나에서 다시 공연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셀린 디옹 인스타그램
그녀는 “희생, 결단, 고통, 인내를 통해 이 자리에 모인 선수들을 축하하고 싶다”며 “메달 여부와 상관없이 이곳에 온 것만으로도 꿈을 이룬 것이라 생각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 모든 순간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며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셀린 디옹 인스타그램
디옹은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 후 에펠탑에서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열기구 모양의 성화대가 오르는 동안 불렀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My Heart Will Go On’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디옹의 등장은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국내 네티즌들은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언급해 최악이 될 뻔한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디옹의 공연이 살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개막식은 2012 런던 올림픽의 폴 맥카트니, 퀸, 에드 시런, 조지 마이클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출연했던 개막식과 비교되며 다양한 반응을 낳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에디트 피아프, 장 미셸 자르 등으로 풍미했던 프랑스 대중음악이 이제는 빈약해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캐나다 퀘벡 출신인 디옹은 불어로 성장하며 프랑스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녀는 여러 불어 앨범을 발매해 프랑스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디옹은 2022년 12월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 진단을 받았고, 이후 1년 7개월 동안 무대에 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하자 팬들은 열렬히 환호하고 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