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종영 후 만난 정준원, ‘오구 커플’ 비하인드 스토리 대방출!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4년 차 레지던트 구도원 역을 맡아 ‘오이영 바라기’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배우 정준원을 만났다. 종영 후에도 식지 않는 ‘오구 커플’의 인기에 힘입어, 그는 드라마 속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고윤정과의 로맨스 연기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과 외모 논란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배우 정준원 / 출처 : tvN
“고윤정과의 로맨스, 그림 안 맞을까 봐 밤잠 설쳤죠”
극 중 사돈 처녀이자 후배 레지던트인 오이영(고윤정 분)과 달콤한 로맨스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정준원. 하지만 러브라인 초반, 일부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비주얼적인 그림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준원은 “시작 전부터 외모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기분이 나쁘거나 억울한 건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봤죠. 하지만 캐릭터가 가진 힘을 믿었고, 시간이 지나면 시청자분들도 ‘오구 커플’을 응원해 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상대 배우 고윤정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처음 대본에는 손을 잡는 장면까지 있었는데, 솔직히 너무 좋았지만 걱정이 많이 됐어요. 제가 객관화를 잘하는 편이라, ‘오이영이 왜 구도원을 좋아할까?’ 시청자들이 납득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초반에 감독님께 ‘괜찮을까요?’라고 여쭤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감독의 격려와 캐릭터에 대한 믿음으로 그는 ‘구도원’이라는 인물을 매력적으로 그려낼 수 있었다고. “구도원 자체가 판타지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현실에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멋있게 그려져 있어서, 잘만 소화하면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죠.”

배우 정준원, 고윤정 / 출처 : tvN

배우 정준원, 고윤정 / 출처 : tvN
“잘생김‘보단 매력 어필! 오이영에게 반한 순간은...”
정준원은 ’구도원‘을 연기하며 외모적인 ’잘생김‘보다는 인간적인 매력을 어필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잘생겨 보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남자들이 봤을 때 멋있는 모습과 이성이 봤을 때 설레는 포인트는 잘 몰라서,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과 끊임없이 상의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갔죠.”
극 중 구도원의 스윗한 플러팅 장면에 대해서는 “충분히 오해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렇다면 ’구도원‘은 언제 ’오이영‘에게 진심으로 반했을까? 정준원은 “명은원(김혜인 분) 선생 일에 이영이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고, 놀이터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눴을 때인 것 같다”고 답했다. “1년 차 레지던트가 감히 할 수 없는 행동이었지만, 그만큼 사랑스러웠던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화제를 모았던 엘리베이터 키스신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뒷모습만 등장했던 아쉬움에 대해 그는 “마지막 회에 제대로 된 키스신이 나온다. 그걸 위한 빌드업이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 정준원, 고윤정 / 출처 : tvN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한 정준원은 “멜로라는 장르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설득해야 해서 걱정이 많았었다. 다행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독님, 작가님, 그리고 (고)윤정이의 도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 저에게도 멜로 연기가 가능하다는 작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