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충격적 비밀
‘사촌 누나’가 알고 보니 이혼한 전처
사진 =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화면 캡처
A씨의 남편은 매주 주말마다 시댁에서 시간을 보내며 어머니를 돌본다고 말했지만, 어느 날 남편의 입에서 나온 ‘아린’이라는 이름이 A씨의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A씨는 탐정에게 남편의 외도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탐정이 확인한 결과, A씨의 남편은 시댁 근처에서 젊은 여성과 만나 꽃다발과 반지를 건네는 모습을 포착했다. 의심은 커져갔지만, 시어머니는 “그 여성은 미국에서 이혼하고 돌아온 남편의 사촌 누나”라며 사촌 누나에게 아린이라는 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남편은 사과했지만, 한밤중에 사촌 누나의 부름에 응하여 집을 나가 아침에 돌아오는 등 수상한 행동이 이어졌다. 심지어 A씨의 남편은 A씨 명의 카드로 에어컨, 소독기, 건조기, 로봇청소기 등 1,000만 원어치를 결제해 사촌 누나에게 가져다주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계속했다.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남편은 시댁에 발길을 끊었다. 그러나 사촌 누나는 “이사 전까지 2주 동안만 살겠다”며 딸 아린이를 앞세워 A씨의 집으로 들어왔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촌 누나는 부부의 허락도 없이 침실에 들어오거나, 남편과 함께 욕실에서 목욕하는 등 도를 넘은 행동을 보였다.
A씨가 이를 따지자 남편과 사촌 누나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사촌 누나는 “보면 모르냐. 등 밀어주잖아”라고 답했고, 남편은 “누나랑 어릴 때부터 남매처럼 자랐다. 그런 이상한 관계가 아니다”라며 변명했다. 이어서 “누나가 좀 오바하긴 했다. 내가 워낙 친동생 같아서 그랬나 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사촌 누나는 남편과 5년 전 이혼한 전처였으며, 조카로 소개한 아린이는 남편의 친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남편은 진실을 시인했다. 그는 “전처와 잠자리는 안 했다”며 “전처가 멋대로 이혼 전 얼린 배아를 사용해 시험관 임신을 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참다못한 A씨는 남편을 상대로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A씨는 남편으로부터 보증금 1억 원과 위자료를 받아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