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중고 시세 3천만원대 형성… 가성비 매물 등극
가장 많이 팔린 연식은 2021년형, 50대 남성 구매율 압도적

제네시스 G80 실내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실내 / 사진=제네시스


대한민국 중년 남성들에게 ‘성공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자동차가 있다. 바로 제네시스 G80이다. 신차 출고가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 거품이 대폭 빠지며 접근 가능한 가격대가 형성되자 50대 가장들의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신차급 컨디션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인 소위 ‘꿀매물’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현대인증중고차 시세 조회 서비스 ‘하이랩’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G80(RG3)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특히 감가상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2020~2023년식 모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25년 11월 기준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행거리 3만 km 무사고 기준 시세가 3407만 원에서 6348만 원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3천만원대 진입한 프리미엄 세단

주목할 점은 주행거리에 따른 가격 변화다. 신차에 가까운 주행거리 1만 km 이하 매물은 최대 6672만 원까지 시세가 형성되어 있지만, 10만 km 이상을 주행한 차량은 2754만 원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관리 상태가 좋은 10만 km 내외의 차량이라면 2000만 원 후반대에서 3000만 원 초반대에도 충분히 구매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사회초년생들이 주로 타는 준중형 신차 가격과 맞먹는 수준으로, 대형 프리미엄 세단을 소유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매물이 집중되어 있다. 경기도에서만 519건의 거래가 발생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서울이 29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부산, 대구, 경북 등 지방 광역시에서도 꾸준한 거래량을 보이며 전국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50대 아빠들의 절대적 지지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구매자의 연령대다. G80 중고차를 가장 많이 구매한 층은 단연 50대 남성으로, 전체의 24.4%를 차지했다. 40대 남성(21.2%)까지 합치면 4050 중년 남성이 전체 구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셈이다. 반면 여성 구매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G80이 가진 중후한 이미지와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 그리고 하차감(차에서 내릴 때 느끼는 만족감)이 중장년층 남성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대비 저렴한 유지비와 풍부한 편의 사양 또한 실속을 챙기는 가장들에게 큰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가장 많이 팔린 ‘이 연식’의 비밀

수많은 매물 중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연식은 ‘2021년형’이었다. 최근 6개월간 거래된 매물의 51.6%가 2021년식이었는데, 이는 적절한 감가와 준수한 차량 상태가 타협점을 이룬 구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연식의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45kg.m의 넉넉한 힘을 갖췄으면서도 복합 연비 14.6km/L(휠 사이즈 별 상이)라는 효율성을 자랑한다.

제네시스 G80은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전면부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로 이어지는 쿼드램프는 제네시스만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실내 역시 ‘여백의 미’를 강조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안락한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II(HDA II), 10 에어백 시스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당대 최고의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되어 있다. 이러한 상품성은 출시 후 수년이 지난 지금도 G80이 중고차 시장에서 ‘왕좌’를 지키는 이유다. 신차 출고 대기가 길어지거나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검증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중고 G80은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남아있다.

제네시스 G80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 사진=제네시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