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 넘는 여성과 바람피운 남자친구
전 여자친구가 58페이지 문서로 폭로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B씨는 중국의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에 근무 중인 엘리트 은행원이었다. A씨가 공개한 파일에는 B씨의 신분증뿐만 아니라, 다른 여성들과 주고받은 야한 메시지와 사진, 성매매 여성들과의 연락 및 결제 내역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특히 B씨는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약 300명의 여성을 무역 용어인 T0, T1 등의 코드와 숫자로 구분해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가 올해 3월부터 8월 사이 성매매 여성들과 최소 9번 만났으며, 이를 위해 2500~5000위안(약 47만~94만원)을 지불했다고 폭로했다. 그 과정에서 촬영된 성관계 사진들도 파일에 포함됐다.
두 사람의 연인 관계는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A씨는 처음엔 B씨가 로맨틱한 신사처럼 다정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여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6월, B씨의 바람 행각이 처음 발각되자 B씨는 A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9월 초, 또다시 바람이 발각되면서 A씨는 복수심에 그의 바람 이력을 공개하게 됐다.
A씨는 “다른 여성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B씨의 실명과 사진 등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폭로 이후 B씨는 직장인 중국초상은행에서 해고됐으며, 공산당에서도 제명됐다. A씨는 B씨를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이 같은 폭로가 가져올 법적 문제도 우려된다. 한 변호사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온라인에 공개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티즌들은 “쓰레기의 악행을 고발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300명의 여성과 연락할 시간이 있으면 본업에나 충실했을 것”, “A씨가 처벌받지 않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응원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