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26일 방송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오은영 박사의 시즌 마지막 상담이 그려졌다. 이날 박성광은 마지막 고객으로 출연해 자신의 우울증을 고백했다.
박성광은 “우울증이 있었다”며 “사실 밝았는데 계기가 한 번 있고 나서 갑자기 이렇게 됐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갑자기 주변 내 지인이 하늘나라로 가거나 그러고 나서”라며 고 박지선을 언급한 것. 박지선은 2020년 11월 2일, 36세를 일기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성광에게 그 사건은 꽤나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박성광(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박성광은 “나와 지선이의 친한 관계를 알아서 인지, 어느 누구도 지선이 이야기를 단 한번도 꺼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광은 일상적인 생활에서 문득 즐거움을 느낄 때도 고 박지선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밝혀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박성광은 “무대에 설 때 가끔 가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너무 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게 미안할 때도 있고, 생각을 안 하려고 하면 그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 것도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알고리즘이라는 게 있으니까 한 번 지선이 영상을 보면 계속 뜬다”면서 “웃으면서 보다가 또 그게 미안하거 그런 생각에 자꾸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한 이윤지 역시 “저는 그 친구랑 홍대나 삼청동을 돌아다니면서 놀았다”며 “어느 날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지선이를 봤고 저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 다음에 지선이가 떠난걸 깨닫게 됐다”고 일화를 밝혔다. 이어 “그때 차를 길가에 세우고 감정을 다 쏟아냈다”면서 “내가 지선이를 곳곳에서 기억해 주는 만큼 내 안에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위로했다.
박성광(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