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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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개그우먼 이현주가 전성기 시절 갑자기 사라진 이유를 밝혔다.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추억의 코미디언 이현주가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현주는 MBC 제1회 전국대학생 개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뒤 이경실, 박미선과 함께 1980년대 연예계를 주름잡은 인기 개그우먼이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코너 ‘들깨부부 참깨부부’에서 참깨 부인 캐릭터로 인기를 끈 이현주는 “전성기 때는 10억 정도 벌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30억, 40억 정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1998년도 지방 행사 출연료로 1,500만원을 받았다는 이현주는 “부르는 게 몸값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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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결혼 10년 차인 이현주는 “남편이 7살 연하다. 내가 50세, 남편이 43세에 결혼했다”면서 “남편은 교회 행사에서 만난 음향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전까지 거의 매일 행사를 하며 경제적으로 부유했다는 이현주는 “5년 전부터 일이 싹 끊겼다. 경제적, 정식적으로 힘들어서 버스킹도 해봤지만 수입이 얼마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인기 최절정일 때 갑자기 방송에서 사라진 이현주는 사망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녀는 “그때 교통사고를 당했다. 4중 추돌 교통사고였다. 뇌를 좀 다쳤고, 뇌압에 문제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수술 후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라디오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방송국으로 달려가던 이현주는 누군가 준 과자를 먹다가 마취가 덜 풀린 혀를 씹는 바람에 응급실에서 7바늘이나 꿰매야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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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는 “혀 절단 수술 이후 발음이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개그맨은 말이 생명인데, 그 후로 우울증이 극도로 심해져서 은둔형 인간이 됐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아픈 마음을 술로 달래다가 알코올 중독 수준까지 오게 됐다는 이현주는 “나는 완전히 무너졌고, 원인 모를 병에도 시달렸다. 매일 귀신, 도깨비 같은 환각이 보여서 내 정신을 산만하게 했다”고 말했다.

정신병원에도 방문해 치료를 시도했지만, 우울증 진단 뿐 사태가 나아지지 않자 이현주는 병 치료를 위해 광주의 교회를 찾았다다. 하지만, 사이비종교에서 놓아주지 않아 경찰을 부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