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아내에게 생활비 받나?” 송일국, 방송 활동 뜸하더니 ‘굴욕’

배우 송일국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근황과 가족 이야기를 전했다.

9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송일국이 게스트로 출연해 허영만과 함께 인천 송도의 맛집을 탐방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송도는 삶의 가치를 높이는 최고의 도시라고 자부한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송도를 떠난 송일국은 허영만이 “지금은 송도에 살지 않느냐”고 묻자 “공무원인 아내 발령이 나서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와 함께 송도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주몽’ 이후 약 9년간 방송 활동을 쉰 송일국. 허영만은 “갑자기 방송에서 안 보이니, 뭘 해서 먹고 사나 궁금했다. 부인한테 생활비를 받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이에 송일국은 “아무리 못 벌어도 아내보다는 많이 번다”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어 “방송 활동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며 자신이 여전히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송일국은 방송에서 아내 정승연 판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아내는 판사라는 직업이 부업일 정도로 미식가다”며 “프랑스 파리에 가기 위해 불어를 배웠고, 석사 논문은 독일어로 썼다. 영어는 기본이고 학창 시절부터 일본 만화를 좋아해 일어도 수준급이다”며 아내의 뛰어난 언어 능력을 자랑했다.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송일국은 “아이들이 어릴 때는 기저귀 한 팩과 분유 한 통이 하루에 끝났고, 세탁기 두 대가 24시간 돌아갔다”며 육아의 고충을 회상했다. 현재 삼둥이는 훌쩍 자라 키 180cm를 넘길 정도로 성장했으며, 특히 만세는 아빠를 쏙 빼닮았다고 한다. 그는 “대한과 민국이는 엄마를 닮았지만, 만세는 나랑 판박이다. 공부하라고 하면 딴짓을 하는 것도 나와 똑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삼둥이의 식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일국은 “아내가 한 번은 삼둥이와 함께 한우 불고깃집에 갔는데, 대한이가 ‘이건 무슨 고기냐, 처음 보는 맛’이라고 하더라. 아내가 ‘이 집 잘하네’라고 넘겼다”며 삼둥이에게 한우를 자주 먹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송일국은 방송에서 “결혼 후 아내 덕분에 더욱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하며 배우로서의 행보를 지속할 것을 예고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