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왕세자’로 제2의 전성기 맞은 양상국, ‘유퀴즈’ 출연해 눈물 쏟은 이유.

코로나19로 떠나보내야 했던 아버지, 수의 대신 비닐 팩에 싸여 가신 마지막 모습 고백.

tvN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tvN ‘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양상국이 유쾌한 ‘김해 왕세자’의 모습 뒤에 감춰왔던 깊은 슬픔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 등장한 그는 방송 내내 밝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의 눈물에는 2년 전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 코로나19가 남긴 상처,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김해 왕세자의 유쾌함 뒤 숨겨진 아픔



최근 ‘김해 왕세자’라는 부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양상국은 ‘유퀴즈’에 출연해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요즘 틀면 안 나오는 데가 없다”는 유재석의 말에 “국민들의 항의가 있냐”고 너스레를 떨고, “첫 고정 프로그램 감독님께 충성을 다하겠다”며 재치있게 자신을 어필하는 등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토록 밝은 모습 뒤에는 아무에게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가족의 아픔이 자리하고 있었다. 대화의 주제가 자연스럽게 가족으로 넘어가면서 그의 표정은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수의도 못 입혀드리고 비닐 팩에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였다. 양상국의 아버지는 지난 2022년, 뇌경색으로 투병하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하루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양상국은 당시를 회상하며 “코로나19로 돌아가셔서 수의를 입혀드릴 수 없었다”고 힘겹게 입을 뗐다.

그는 “비닐 팩에 싸여 가신 모습이 마음에 많이 남았다”고 털어놓으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아냈다. 당시 엄격했던 방역 지침 때문에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장례 절차마저 제대로 치르지 못했던 수많은 이들의 아픔이 그의 고백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2년이 지나도 아물지 않은 상처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제대로 배웅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슬픔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깊은 상처로 남아 있었다. 예고편 속 그의 눈물은 단순히 한 개인의 슬픔을 넘어, 팬데믹 시대를 관통하며 비슷한 아픔을 겪었던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해당 예고편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예고편만 봐도 눈물이 난다”, “코로나 때 가족 보낸 사람들은 다 이해할 것”, “밝은 모습 뒤에 저런 아픔이 있는 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유쾌한 웃음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던 그가 꺼내놓은 진솔한 이야기는 본 방송을 통해 더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