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창업가들이 거쳐 간 미국 영재 프로그램 합격은 시작에 불과했다.
축구장에서 외국인 감독을 상대로 선보인 유창한 실력에 아빠 이천수도 말을 잇지 못했다.
사진=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캡처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의 딸 이주은 양이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평범한 주말 축구장 나들이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미 ‘영재’로 알려진 주은 양이 이번에는 유창한 동시통역 실력을 뽐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13살 소녀가 어떻게 이런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일까.
지난 11일, 이천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올라온 영상 한 편이 그 답을 담고 있었다. 이천수 가족은 5월의 화창한 주말을 맞아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경기 관람이 아니었다. 딸 주은 양에게는 아주 특별한 임무가 주어졌다.
바로 경기 전 프리뷰쇼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FC의 외국인 감독, 세르지우 코스타를 직접 인터뷰하는 것이었다. 아빠 이천수는 “딸이 직접 영어 인터뷰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보는 이들은 13살 소녀가 감당하기에 벅찬 과제는 아닐지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다.
사진=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캡처
걱정이 기우로 바뀌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크를 잡은 순간, 모든 우려는 사라졌다. 주은 양은 조금의 긴장한 기색도 없이, 프로 방송인처럼 차분하게 인터뷰를 이끌었다. 코스타 감독의 답변이 끝나기 무섭게 막힘없이 한국어로 통역해냈다. 단순한 단어 번역이 아닌, 감독의 전술적 의도와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까지 고스란히 전달하는 수준 높은 통역이었다.
이를 지켜보던 아빠 이천수는 옆에서 입을 다물지 못하며 “너무 행복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딸의 눈부신 성장에 벅찬 감동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진=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캡처
세계 상위 2% 영재의 다음 목표는 스페인어
주은 양의 이런 ‘언어 천재’ 면모는 사실 예견된 일이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CTY)에 최종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CTY는 전 세계에서 지적 능력이 뛰어난 영재를 발굴해 잠재력을 키워주는 세계적인 기관으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이 거쳐 간 곳으로 유명하다.
인터뷰가 끝난 후 엄마 심하은은 대견해하며 “스페인어도 한마디 했느냐”고 물었다. 현재 주은 양이 영어 외에 스페인어까지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순간이다. 이미 입증된 영재성에 끊임없는 노력이 더해져 그의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사진=유튜브 ‘리춘수 [이천수]’ 캡처
이천수와 심하은은 2013년 부부의 연을 맺고, 같은 해 딸 주은 양을, 2020년에는 쌍둥이 태강 군과 주율 양을 품에 안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빠의 재능과 엄마의 지혜를 다 가졌다”, “어린 나이에 정말 대단하다. 부모님이 뿌듯하시겠다”와 같은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축구장을 넘어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 나가는 이주은 양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