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눈물로 전했던 수상 소감, 불과 17일 만에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에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웃음 뒤에 감춰졌던 그녀의 남다른 가족 사랑이 재조명되고 있다.

코미디언 이수지. 인스타그램
코미디언 이수지. 인스타그램


5월의 따스한 봄날,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 코미디언이 있었다. 그녀는 기쁨의 순간, 가족을 먼저 떠올렸다. 특히 병상에 있는 시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시상식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당시 그녀의 진심 어린 수상 소감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하지만 그 간절했던 바람은 안타깝게도 17일 만에 비보로 돌아왔다.

코미디언 이수지의 시아버지가 지난 25일 별세했다.
소속사 씨피엔터테인먼트는 “이수지 씨의 시아버지가 오늘 세상을 떠나셨다”고 밝히며 비통한 소식을 전했다. 현재 이수지는 남편과 함께 슬픔 속에서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디언 이수지가 유치원 교사 ‘이민지’ 역할을 맡아 유치원에 쏟아지는 과도한 민원과 교사들이 겪는 고충을 풍자한 ‘진짜 극한직업 : 유치원 선생님’ 두 번째 영상. 자료 : 유튜브 ‘핫이슈지’
코미디언 이수지가 유치원 교사 ‘이민지’ 역할을 맡아 유치원에 쏟아지는 과도한 민원과 교사들이 겪는 고충을 풍자한 ‘진짜 극한직업 : 유치원 선생님’ 두 번째 영상. 자료 : 유튜브 ‘핫이슈지’


눈물의 수상 소감, 그날의 진심이 다시 주목받다



그녀의 수상 소감이 다시금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수지는 불과 17일 전인 지난 5월 8일,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TV 부문 여자 예능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녀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시아버님이 많이 아프시다. 이 방송을 보시고 꼭 미소 지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으로서 무대 뒤에 감춰왔던 개인적인 아픔을 고백한 순간이었다. 이 소감은 단순한 감사 인사를 넘어, 가족을 향한 깊은 사랑과 쾌유를 비는 간절한 기도였기에 더욱 먹먹함을 안긴다.

웃음 뒤에 숨겨온 그녀의 남다른 가족 사랑



항상 밝은 에너지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안겼던 이수지는 사실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지난 2018년 3세 연하의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바쁜 방송 활동 중에도 SNS 등을 통해 가족과의 단란한 일상을 공유하며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며 꿋꿋이 자리를 지켜온 그녀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이유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수지는 2008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후, 2012년 KBS에 재도전해 ‘개그콘서트’에서 ‘린자오밍’ 캐릭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등에서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전남 구례산림조합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7일 엄수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이수지 씨와 유가족분들께 따뜻한 위로와 애도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