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주인공 되며 어깨 무거워졌던 그가 보인 놀라운 변화
배우 소지섭. 유튜브 ‘요정재형’
배우 소지섭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섰다. SBS 새 금토드라마 ‘김부장’ 홍보차 출연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다. 그는 특유의 과묵함 대신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 변화의 배경에는 ‘주인공의 무게’, 오랜 기간 감춰왔던 ‘성격’, 그리고 ‘결혼’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있었다. 톱스타의 자리가 그에게 남긴 흔적은 무엇이었을까.
소지섭은 데뷔 이후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배우다. 하지만 그에게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은 늘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그는 “데뷔 후 주인공을 맡게 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작품의 흥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압박감은 자연스레 그의 성격을 변화시켰다.
주인공의 무게가 그를 과묵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내성적인 성격 탓만은 아니었다. 소지섭은 “사람들이 나를 만나고 인터뷰할 때 불편해하는 게 느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상대방의 불편함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는 악순환 속에서 그는 스스로를 감추기 시작했다. 작품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 마냥 자신의 본래 성격대로만 행동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었다. 지금의 편안해 보이는 모습 역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 지난 시간의 고민이 엿보인다. 누구나 사회적 위치나 역할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성격이 변하는 경험을 하곤 한다.
17살 나이 차 극복한 결혼, 그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
그렇다면 그를 바꾼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MC 정재형이 “결혼 후에는 더 편해진 부분도 있지 않으냐”고 묻자, 소지섭은 망설임 없이 “그럴 수도 있다”고 답하며 미소를 보였다. 짧은 답변이었지만, 결혼이 그의 삶에 긍정적인 안정감을 가져다주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그의 표정은 이전보다 한결 부드러워 보였다.
소지섭은 지난 2020년, 17세 연하의 아나운서 출신 조은정과 결혼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큰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조용히 사랑을 키워왔고, 결혼 후 소지섭은 작품 활동 외에는 좀처럼 근황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방송에서 보여준 그의 변화는 안정된 가정생활이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소간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 그가 짊어져야 했던 무게를 내려놓고, 이제는 배우로서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편안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그의 인간적인 변화가 새 드라마 ‘김부장’에서는 어떤 연기로 이어질지, 팬들의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