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위로 사인” 흑인 팬의 폭로 영상, 파리 현장서 무슨 일이
최우식 측은 침묵, 국내외 팬들 사이 갑론을박 가열
배우 최우식이 파리 패션쇼 현장에서 인종차별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틱톡(@triciampisi) 캡처
배우 최우식이 파리 패션쇼 현장에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한 흑인 팬이 공개한 영상이 발단이 됐다. 이 팬은 최우식이 자신을 의도적으로 무시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파리에서 겪은 상황을 상세히 묘사했다. 이 사건을 두고 국내외 팬들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논란은 지난 26일 한 흑인 여성이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자신을 배우 겸 작가라고 밝힌 그는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미 패션쇼에서 최우식에게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평소 인종차별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지 않지만, 이번 경험은 충격적일 정도로 불편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를 보기 위해 직접 응원 피켓까지 만들어 갔다. 현장에서 해당 배우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든 사람은 자신뿐이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좋아하는 스타를 직접 만나는 자리에서 겪는 경험은 팬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배우 최우식이 파리 패션쇼 현장에서 인종차별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틱톡(@triciampisi)·최우식 인스타그램 캡처
흑인 팬은 왜 영상까지 공개하며 분노했나
기대와 달리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여성의 주장에 따르면 최우식은 그녀의 피켓을 한 번 쳐다본 뒤 그대로 시선을 돌렸다. 바로 앞까지 다가왔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주변의 다른 팬들에게만 사인을 해주기 시작했다.
심지어 그는 여성의 머리 위로 팔을 뻗어 다른 사람의 물건에 사인을 해줬다고 한다. 여성은 “내 피켓만 빼고 주변 모두에게 사인을 해주고 떠났다”며 “사인을 받지 못한 게 아니라, 굳이 내 앞에서 다른 사람에게만 해준 행동이 모욕적이었다”고 토로했다. 현장에서 유일한 흑인이 자신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마치 ‘너는 내 팬이 될 자격이 없다’는 메시지를 받은 기분이었다”며 “피부색이 어두우면 그의 팬이 될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그가 “제발요”, “사랑해요”라고 외치지만 배우는 주변에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파리 현장 영상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배경
폭로 영상 속 배우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이 퍼지면서 해당 인물이 최우식으로 특정됐다. 당시 입었던 의상도 파리 맨즈 패션위크 아미 컬렉션에 참석했던 최우식의 모습과 일치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외 팬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최우식을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팬들은 “현장의 모든 사람에게 사인을 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무작위로 해준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일부는 “오히려 자신을 응원하는 피켓을 보니 부끄러워서 지나친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최우식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영화 ‘넘버원’으로 관객을 만난 최우식은 차기작인 tvN 드라마 ‘고래별’ 촬영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