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무명 설움 겪던 걸그룹 리센느, 멤버 미나미의 절박함이 낳은 ‘역주행’ 신화
“하루 30번 외친다”는 그 유행어, 사실은 졸업 선언까지 고민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걸그룹 ‘리센느’가 데뷔 2년 만에 기적 같은 역주행 신화를 썼다. 그 중심에는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파격적인 변신이 있었다.
하지만 이 성공 뒤에는 일본 친구들의 “너 미쳤냐”는 조롱과 “이거라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숨어있었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미나미가 직접 밝힌 역주행 비하인드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친구들 조롱까지 불렀던 ‘갸루 화장’의 진실
지난 16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미나미는 데뷔 후 겪었던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그는 눈에 띄기 위해 ‘갸루 분장’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 일본에 있는 친구들은 “너 미쳤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나미는 “K팝 아이돌을 하겠다며 한국에 갔는데 갸루 분장을 하고 나타나니 다들 놀랐다”고 당시 반응을 전했다. 그는 “당시에는 ‘이거라도 해야지 눈에 띌 거다’라는 절박한 심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사실 미나미는 일본에 있을 때 갸루 문화를 전혀 몰랐다. 그는 “한국에 와서 처음 시작했다”며 “과거 비슷한 스타일이었던 어머니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는 의외의 사실을 밝혔다.
1300만 조회수 ‘거제 야호’ 밈, 졸업 고민한 이유
갸루 콘셉트와 함께 리센느를 역주행시킨 또 다른 동력은 ‘거제 야호’ 밈이다. 미나미가 거제도에서 촬영한 영상 속 “야호”라는 외침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해당 영상은 조회수 1300만 회를 돌파했으며, 미나미는 “팬들 요청에 하루 30번 정도는 ‘야호’를 외치는 것 같다”고 인기를 설명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답답한 상황을 겪는 이들이라면,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한 그의 외침에 대리만족을 느꼈을 법하다.
하지만 그는 방송에서 “‘야호’를 할 만큼 했다. 오늘 졸업하겠다”고 깜짝 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MC 유세윤은 “나는 아직도 개코원숭이를 한다”며 만류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나미의 절박함이 담긴 시도는 결국 빛을 봤다. 리센느는 2024년 3월 데뷔 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미나미의 활약으로 지난 5월부터 역주행 돌풍을 일으켰다.
2년 전 발표했던 곡 ‘러브어택(Love Attack)’은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롱을 이겨낸 파격적인 시도가 그룹의 운명을 바꾼 셈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