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인 줄 알았는데… 쌈장·샐러드 소스 속 숨겨진 당류와 나트륨 함량, 건강식단 망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사진 : 삼겹살
하지만 진짜 복병은 따로 있다. 고기 한 점을 입으로 가져갈 때마다 무심코 함께하는 그것. 처음엔 작은 종지에 조금 덜어놓지만, 식사가 끝날 때쯤이면 바닥을 보인다.
사람들은 고기의 지방 함량은 따지면서도, 이 작은 양념이 혈당과 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쉽게 간과하는 경향을 보인다.
된장인 줄 알았더니 설탕이 듬뿍
쌈장을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과 동일시하면 큰 착각이다. 시판 쌈장은 된장에 고추장, 물엿, 설탕 등 각종 조미료를 섞어 만든 가공 소스에 가깝다. 이 때문에 ‘발효식품’이라는 건강한 이미지 뒤에 높은 당류와 나트륨 함량이 숨어있다.
사진 : 쌈장
실제로 일부 제품은 100g당 당류가 20g을 넘기도 한다. 밥 한 공기(약 300kcal)에 해당하는 열량을 소스만으로 섭취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품 뒷면 영양정보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한 번이 아니라 계속 찍는 습관이 문제
쌈장 한 숟가락 자체보다 무서운 것은 반복 섭취하는 습관이다. 고기와 채소를 먹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여러 차례 쌈장에 손이 간다. 만약 당신이 고기 한 점에 쌈장을 한 번씩만 올려 먹어도, 1인분을 다 먹는 동안 최소 10번 이상 쌈장을 먹게 된다.
사진 : 김치 / unsplash.com
여기에 찌개와 김치, 각종 장아찌까지 곁들이는 한식 상차림의 특성을 고려하면 나트륨 섭취량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난다. 혈압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고기 종류보다 양념 섭취량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건강식 샐러드도 소스가 망친다
이런 함정은 쌈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고기 대신 샐러드를 선택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채소 자체는 건강하지만, 그 위에 뿌리는 드레싱이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 : 드레싱
사진 : 쌈장
결국 양념을 아예 끊을 필요는 없다. 다만 쌈장을 먹을 땐 작은 접시에 먹을 만큼만 덜어내고, 마늘이나 고추처럼 그 자체로 풍미를 더하는 식재료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당신의 밥상을 바꾼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