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이 4주간 추적한 결과, 배변 횟수가 1.5배 늘었다

단순히 섬유질 효과만은 아니었다. 장내 환경을 바꾸는 핵심 물질의 양이 달랐다

사진 : 아몬드,피스타치오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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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가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 흔히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떠올린다. 하지만 의외의 식품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바로 매일 간식으로 즐기는 고소한 견과류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특정 견과류 섭취가 단순히 배변 횟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장내 환경 자체를 이롭게 바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4주간의 관찰 결과는 꽤 구체적인 수치를 보여준다.

하루 56g 섭취가 배변 횟수를 바꿨다

사진 : 아몬드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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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핵심은 섭취량에 있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87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4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매일 통아몬드 56g, 다른 그룹은 아몬드 가루 56g을 섭취했고, 나머지 그룹은 아몬드를 먹지 않았다.

결과는 뚜렷했다. 매일 통아몬드 56g을 먹은 그룹의 주간 배변 횟수는 대조군보다 1.5배 많았다. 평소 간식으로 몇 알씩 집어 먹는 습관이 있다면, 그 양을 의식적으로 조절해볼 만한 결과다.

단순한 섬유질 효과 그 이상인 이유

아몬드의 효과는 배변 활동 촉진에 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장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부티라트(Butyrate)’ 생성량에 주목했다. 부티라트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고 장벽을 튼튼하게 만드는 단쇄지방산이다.

실험 결과,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의 부티라트 생성량은 평균 24.1µ㏖/g으로, 먹지 않은 대조군(18.2µ㏖/g)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아몬드가 장에 직접적인 ‘연료’를 공급해 면역 체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칼로리 걱정된다면 이 견과류도 대안

사진 : 피스타치오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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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몬드만 정답은 아니다.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또 다른 견과류로는 피스타치오가 있다. 피스타치오 역시 식이섬유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다른 견과류에 비해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비교적 낮다는 장점을 갖는다.
사진 : 피스타치오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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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견과류는 기본적으로 열량이 높은 식품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과다 섭취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하루 한 줌 정도의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