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엔 몰랐던 아내의 문신과 성병.

폭행으로 얼룩진 신혼생활, 경찰은 쌍방이라는데…

유튜브 ‘투우부부’ 캡처
유튜브 ‘투우부부’ 캡처


50대 남성이 국제결혼 후 약 3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에는 베트남 출신 아내와의 극심한 갈등, 그리고 그가 직접 남긴 한 통의 유서가 있었다.

개인택시까지 처분하며 꿈꿨던 새로운 삶이 어쩌다 비극으로 막을 내렸는지, 그 90일간의 기록을 따라가 본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오랫동안 가정을 꾸리길 원했다. 어머니의 반대로 국제결혼을 미루다 세상을 떠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배우자를 찾기 시작했다.

유튜브 ‘투우부부’ 캡처
유튜브 ‘투우부부’ 캡처


그는 생계 수단이던 개인택시까지 팔아 결혼 비용을 마련했다. 이후 지인의 소개로 사진을 통해 베트남 여성을 알게 됐고, 현지에서 만난 당일 전통 혼례를 올렸다.

결혼 첫날밤부터 시작된 균열의 정체



행복할 것만 같던 신혼 생활은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삐걱거렸다. A씨는 결혼 첫날밤 아내의 몸 곳곳에 새겨진 문신을 발견하고 당혹감을 느꼈다.

설상가상으로 비자 발급을 위한 건강검진 과정에서 아내의 성병 감염 사실까지 확인됐다. 주변에서는 결혼을 말렸지만, A씨는 이미 들인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생각해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유서에 담긴 마지막 호소는 외면당했다



지난해 3월 아내가 한국에 입국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다. 각방을 쓰는 등 갈등이 이어졌고, 아내가 비자 연장 없이 베트남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다.
A씨가 1년만 함께 살아달라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결국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A씨는 이 다툼으로 아내에게 얼굴을 맞고, 무릎에 찍혀 앞니 3개가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에게 너무 많이 맞았다. 숨쉬기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하지만 경찰 신고 이후 아내만 가정폭력 쉼터로 분리 조치됐고, A씨는 쌍방폭행으로 처리된 것에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

결국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 결혼식을 올린 지 약 90일 만의 일이었다.

A씨의 지인은 고인이 남긴 유서 등을 토대로 관계 기관에 문제를 제기하며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애쓰고 있다.

다만 이 사연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려진 지인의 주장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아직 베트남 아내 측의 구체적인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