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에 50만원 받으세요”
놓치면 못 받는 ‘민생지원금’ 어디

추석을 앞두고 장보기부터 선물 준비, 가족 외식까지 지출이 몰리는 시기가 돌아왔다. 그런데 사는 지역에 따라 명절 전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1인당 10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에 이른다. 4인 가족이라면 40만원, 지역에 따라 최대 200만원이다. 단순히 통장에 돈을 넣어주는 방식은 아니지만, 명절 물가가 부담스러운 가정이라면 장보기 비용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는 규모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 김해·신안은 1인당 10만원…4인 가족 40만원

경남 김해시는 17일부터 시민 1명당 10만원의 ‘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지난 8월 19일 기준 김해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이 대상이며 4인 가족이 모두 대상이라면 총 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신청자는 모바일 김해사랑상품권, 방문 신청자는 선불카드로 받는다. 신청은 10월 30일까지, 사용은 11월 30일까지 가능하다. 김해사랑상품권 가맹점과 지역 내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등이 주요 사용처다.

전남광주 신안군도 지난 14일부터 전 군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7월 1일 기준 신안군에 주민등록을 둔 군민이 대상이며 10월 1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신안군 내 사업장에서 쓸 수 있는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1인당 10만원은 언뜻 큰돈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가족 수를 곱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4인 가족 기준 40만원이면 추석 장보기와 가족 외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금액이다. 특히 지원금 사용처가 동네 마트와 음식점, 전통시장 등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 집중돼 있어 명절을 전후한 생활비 지출에 바로 활용하기 좋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 함평은 1인당 50만원…4인 가족이면 200만원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전남 함평군이다. 함평군은 전 군민에게 1인당 50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대상자 4명이 있는 가구라면 총 200만원이다.

7월 1일부터 신청일까지 계속 함평군에 주민등록 또는 체류지를 두고 있는 주민 등이 대상이며 신청은 10월 8일까지다. 지급 방식은 선불카드다.

1인 가구라도 50만원이면 체감도가 상당하다. 추석 차례상이나 가족 식사에 필요한 식재료를 사고 남은 금액을 이후 생활비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4인 가족 200만원이라면 명절 한 번의 장보기 비용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상당 기간 지역 내 식비와 생필품 구매 부담을 덜 수 있는 규모다.

다만 ‘200만원을 현금으로 받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함평 지원금 역시 지역 내 정해진 가맹점에서 사용하는 선불카드로 지급된다. 사용기한은 12월 31일까지라 추석에 모두 쓰지 않고 이후 장보기나 외식 등에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 “우리 동네도 주나요?”…전 국민 추석 지원금은 아니다

경남 의령군도 앞서 전 군민에게 1인당 50만원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했다. 다만 일반 신청은 지난 11일 종료됐다. 원문 보도에 따르면 이 밖에도 통영시 35만원, 고흥군·장흥군·울진군·영동군 등에서 1인당 30만원 규모의 지원금 지급 사례가 있다.

지역마다 지원금을 앞다퉈 지급하는 이유는 가계 지원과 함께 지역 소비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현금 대신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지급하고 사용처를 지역 소상공인 매장으로 제한하면 지원금이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로 빠져나가기보다 동네 상권에서 쓰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민 입장에서도 사용처만 미리 확인하면 활용법은 어렵지 않다. 추석 장보기나 가족 외식처럼 어차피 예정된 지출부터 지원금으로 결제하고, 아낀 현금을 다른 생활비에 사용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사진=생성형 이미지
다만 온라인에서 ‘추석 민생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알려지고 있어 모든 국민이 받을 수 있는 지원금으로 오해하기 쉽다. 이번 지원금은 정부가 전 국민에게 일괄 지급하는 별도의 추석 지원금이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사는 지역에 따라 1인당 10만원을 받기도, 50만원을 받기도 하고 아예 지급하지 않는 곳도 있다. 대상 여부를 확인하려면 포털에서 ‘지역명+민생지원금’을 검색한 뒤 해당 지자체의 최신 공고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특히 지급 기준일과 신청 마감일, 사용기한 세 가지만 확인하면 된다. 추석을 앞두고 어차피 써야 할 장보기와 외식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상 주민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지원금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