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페이퍼가 찢기고 달라붙는 진짜 원인은 따로 있었다

쫀쫀한 월남쌈을 만드는 의외로 간단한 비결

사진 : 월남쌈 / unsplash.com
사진 : 월남쌈 / unsplash.com
집에서 월남쌈을 만들 때마다 라이스페이퍼가 찢어지거나, 접시에 달라붙어 속상했던 경험이 있다면 물 온도부터 확인해 볼 일이다. 채소와 고기를 푸짐하게 준비해도 정작 마지막 단계에서 모양이 망가지는 일이 흔하다.

대부분의 실패는 라이스페이퍼를 다루는 사소한 과정에서 비롯된다. 쫀쫀하고 탄력 있는 월남쌈을 만드는 핵심은 바로 물 온도 조절에 있다.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이 작은 차이가 완성도의 전부를 결정한다.

뜨거운 물이 오히려 실패 원인이었다

많은 사람이 라이스페이퍼를 빨리 부드럽게 만들려고 뜨거운 물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가장 흔한 실수다. 뜨거운 물에 닿는 순간 라이스페이퍼는 필요 이상으로 흐물흐물해져 다루기 어려워진다. 손으로 집어 올리기도 전에 찢어지거나 서로 달라붙는 상황이 여기서 발생한다.
사진 : 라이스페이퍼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라이스페이퍼
성공의 비결은 의외로 찬물이다. 라이스페이퍼를 찬물에 가볍게 한 번 적셔 꺼내면 된다. 처음에는 뻣뻣하게 느껴지지만, 접시에 펼쳐두고 속재료를 올리는 짧은 시간 동안 수분을 서서히 흡수하며 딱 싸기 좋은 상태가 된다. 이 미세한 시간 차가 찢어짐을 막고 탄력을 유지하게 만든다.

물에 담그는 시간도 최소화해야 한다. 여러 장을 한 번에 물에 넣지 말고, 반드시 한 장씩 적셔서 바로 접시에 올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쌓아두는 순간 라이스페이퍼끼리 달라붙어 떼어내기 힘들어진다.

재료 준비와 싸는 순서도 중요했다

물 온도를 바꿨는데도 월남쌈이 터진다면 속재료의 양과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파프리카나 오이처럼 단단한 채소는 최대한 가늘게 채 썰어야 라이스페이퍼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재료가 두꺼우면 마는 과정에서 뾰족한 부분이 얇은 피를 쉽게 뚫고 나온다.
사진 : 월남쌈 / unsplash.com
사진 : 월남쌈 / unsplash.com


재료를 너무 많이 넣는 것도 금물이다. 푸짐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에 속을 가득 채우면 라이스페이퍼가 버티지 못하고 터진다. 라이스페이퍼의 양쪽 끝을 접을 공간을 남겨두고 중앙에 적당량만 길게 배치하는 것이 요령이다. 씻은 채소의 물기를 키친타월로 제거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사진 : 월남쌈 / unsplash.com
사진 : 월남쌈 / unsplash.com
만약 실수로 찢어졌다면 억지로 수습하려 하지 말고, 새 라이스페이퍼 한 장을 더 찬물에 적셔 겹쳐 싸면 간단히 해결된다. 두 겹으로 만들면 훨씬 튼튼해져 속재료가 많아도 안정적으로 말 수 있다. 결국 월남쌈의 완성은 뜨거운 물이 아닌 차가운 물과 약간의 요령에 달려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