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겪던 낡은 배수 수로의 놀라운 변신
이제는 주말 나들이 명소로 주목받는 이유
인천 굴포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과거 상습 침수로 골머리를 앓던 배수 시설이 이제는 아이들의 생태 체험장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삭막했던 회색 도시에 푸른 물길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인천 굴포천 산책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상습 침수 구역이 명소로 바뀐 배경
인천 부평구 금마산에서 발원하는 굴포천은 조선시대 지리지에도 등장하는 유서 깊은 하천이다. 그러나 도심을 지나는 구간은 복개되어 도로와 주차장으로 쓰였고, 경사가 완만해 비만 오면 인근 지역이 물에 잠기기 일쑤였다. 치수 안전 확보가 시급한 과제였다.결국 대대적인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추진됐다. 단순히 물길을 내는 것을 넘어, 도시의 생태계를 되살리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017년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이후 사업은 더욱 속도를 냈다.
도심 속 굴포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666억 원으로 콘크리트 밑에서 꺼낸 것들
총 1.5km에 달하는 복개 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자 잊혔던 물길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을 맑은 물이 흐르는 친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투입됐다.복원된 수로에는 물억새, 노랑꽃창포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리를 잡았다.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인근 체육센터 지하수와 한강 수원 등에서 끌어온 유지용수를 매일 4만 톤씩 공급한다.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을 눈여겨볼 만하다. 입장료 없이 24시간 개방돼 언제든 찾을 수 있고, 공용 화장실과 주변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인천 굴포천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세 가지 테마로 즐기는 1.5km 산책 코스
전체 복원 구간은 세 가지 주제로 나뉘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첫 500m 구간은 하천 본연의 모습을 간직한 ‘생태문화 보존구역’이다.이어지는 500m는 아이들이 물과 친해질 수 있는 ‘생태 놀이·체험구역’으로 꾸며졌다. 마지막 500m ‘도시생태 복원구역’은 자연과 현대적인 도시 미관이 조화를 이루는 산책로로 조성돼 도심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가능하게 한다.
인천 굴포천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