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 떡볶이 - 레코드숍 - 약령시장 - 홍릉숲, 하루 만에 완벽 코스!
옛 시장의 정취와 자연의 싱그러움을 동시에!
서울 핫플레이스, 동대문구에서 만나는 역사와 힐링🌿
서울, 그 이름만으로도 설렘을 자아내는 도시. 빌딩 숲 사이로 숨겨진 역사의 흔적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언제나 특별합니다. 오늘은 서울 동대문구에서 뚜벅뚜벅 걸으며 서울의 살아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코스를 소개합니다. 옛 시장의 활기와 고즈넉한 수목원의 평온함이 공존하는 이 코스는 여러분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할 것입니다.1. 신당동 떡볶이 골목: 떡볶이 골목의 살아있는 전설
여정은 추억의 맛,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서 시작됩니다. 1953년, 마복림 할머니가 처음 떡볶이를 팔기 시작한 이곳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을 넘어, 한국 떡볶이 문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과도 같습니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 벌써 70년 역사를 자랑한다
1970년대 후반, 골목을 따라 떡볶이 가게들이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지금의 ‘떡볶이 골목’이 형성되었습니다. 1980년대는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황금기였습니다. 떡볶이 가게마다 DJ 박스가 설치되어 손님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틀어주는 독특한 문화가 생겨났고, ‘멋쟁이 DJ 오빠’는 떡볶이 골목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특히, 인근 동대문야구장에서 고교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가 끝난 후 떡볶이 골목은 학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습니다. 그 시절 학생이었던 이들이 이제는 중년이 되어 다시 이 골목을 찾습니다. 20년 넘게 이어져 온 단골손님들의 추억과 함께, 신당동 떡볶이 골목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2. 모자이크: 드립 커피와 함께 즐기는 레코드숍
떡볶이 한 접시에 담긴 역사와 추억을 음미하며,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이제 분위기 있는 레코드숍 ‘모자이크’로 향해봅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단순한 음반 가게를 넘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지트와 같은 곳입니다.
모자이크 레코드샵 / 출처 : 한국관광공사
2층에는 아늑한 다락방 같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핸드드립 커피, 민트티, 블랙민트 등 따뜻한 음료를 즐기며 음악 감상에 푹 빠져들 수 있습니다.
3. 서울 약령시장: 전국에서 가장 큰 한약재 시장
이제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봅니다. 서울 약령시장은 조선 효종 때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시장입니다. 당시에는 봄과 가을, 1년에 두 번 열리는 계절 장터였지만, 지금은 상설 시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 약령시장
현재 서울 약령시장은 전국 한약재의 약 3분의 2가 유통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중국, 대만, 일본 등 해외 국가와도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1995년에는 ‘서울약령시’라는 정식 명칭을 부여받았고, 한약 관련 다양한 시설과 제도를 운영하며 세계적인 약재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4. 홍릉숲: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
마지막 마무리 코스는 울창한 숲이 반겨주는 홍릉숲입니다. 1922년, 서울 홍릉에 임업시험장이 설립되면서 조성된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입니다.
홍릉숲 / 출처 : 내손안에서울
홍릉숲은 평일에는 제한적으로 숲 해설 프로그램(예약 필수)만 운영되며, 자유 관람은 주말에만 가능합니다. 숲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숲의 역사와 생태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듣거나, 주말 자유 관람을 통해 여유롭게 숲길을 거닐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뚜벅이 코스는 옛 시장의 활기와 고즈넉한 수목원의 평온함,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음악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서울의 역사와 자연을 만끽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지금 바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 약령시장은 청계천에서 버스나 지하철로 약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홍릉숲은 평일에 숲 해설 프로그램(예약 필수)만 가능하며, 자유 관람은 주말에 가능합니다. 편안한 신발과 복장을 착용하고 충분한 물도 꼭 준비하시고, 카메라를 챙겨 아름다운 순간들을 담아보시길 바랍니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