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량 고작 219대... 파격 할인 이면엔 신형 출시와 중고차 감가 문제
최대 급속충전 130kW, 지금 사도 괜찮을까
닛산의 전기 SUV 아리야가 호주에서 파격적인 할인에 들어갔다. 인하 폭은 최대 1만 5,000호주달러(약 1370만 원)에 달한다. 현지 취등록 관련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체감 폭은 2000만 원에 육박한다.
단순한 판촉 행사로 보기엔 이례적인 수준이다. 여기에는 저조했던 판매 실적과 임박한 신형 모델 출시라는 배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결국 이번 할인은 재고 소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할인 소식에 구매를 고민하던 소비자들도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판매량 219대가 불러온 파격 할인
호주 시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닛산 아리야는 올해 8월까지 호주에서 단 219대가 등록되는 데 그쳤다. 부진한 판매가 이어지자 닛산 호주 법인은 결국 대규모 재고 정리에 나섰다.
기존 5만 4,840호주달러에서 시작하던 기본형 모델 가격을 모든 비용 포함 4만 2,990호주달러(약 3900만 원)까지 낮췄다. 이번 프로모션은 10월 한 달간 계약하고 11월 말까지 인도받는 신차와 시승차에 적용된다.
이미 일본에서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됐고 영국 판매도 예정돼 있다. 현지 시장에서 이번 할인을 구형 재고 소진을 위한 마지막 조치로 해석하는 이유다.
할인율보다 먼저 봐야 할 두 가지
1만 5,000호주달러라는 할인 폭은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섣불리 구매를 결정하기 전 짚어봐야 할 지점이 있다. 바로 충전 성능과 중고차 가치다.
아리야의 최대 급속충전 속도는 130kW다. 최근 출시되는 중형 전기 SUV들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다. 장거리 운행이 잦다면 충전 시간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중고차 감가다. 후속 모델 출시가 가까워지면 지금 이 모델을 산 사람의 중고차 가격도 함께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의 할인액만 보고 덜컥 구매했다가 나중에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이번 할인은 호주에서만 진행되며, 국내 출시 계획이나 할인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