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 곤란 냉장고 묵은지, 신맛 잡고 감칠맛 올리는 단 하나의 과정
설탕보다 중요한 ‘이 순서’만 지키면 밥도둑 김치찜이 완성된다
사진 : 묵은지
돼지고기 김치찜의 깊은 맛을 내는 핵심은 바로 ‘고기’를 다루는 방식이다. 재료를 한 번에 넣고 끓이는 대신, 돼지고기에 한 가지 과정만 추가하면 식당에서 파는 것 못지않은 감칠맛을 낼 수 있다. 상황은 이렇다.
돼지고기부터 구워야 진짜 맛이 난다
본격적인 조리에 앞서 냄비를 먼저 달구고 돼지 목살 500g의 겉면부터 노릇하게 구워주는 것이 첫 단계다. 속까지 완전히 익힐 필요는 없다. 고기 표면의 단백질이 열과 만나면서 고소한 풍미를 만들어내고, 이 맛이 국물 전체의 기반이 된다. 그냥 삶을 때보다 훨씬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내는 비결이다.
사진 : 묵은지
묵은지 신맛, 설탕 반 스푼이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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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묵은지 김치찜
중불에서 약 30분간 푹 끓여 묵은지가 부드러워지고 고기와 감자가 충분히 익었을 때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타이밍이다. 성급하게 다른 채소를 미리 넣으면 안 된다.
양파와 대파는 마지막에 넣는 이유
모든 재료가 충분히 익어 국물 맛이 우러났을 때, 채 썬 양파를 넣는다. 양파를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형체도 없이 녹아 국물이 지저분해지고 단맛만 강해진다. 마지막에 넣어야 양파 특유의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살아난다.
사진 : 묵은지 김치찜
불을 끄기 직전, 어슷하게 썬 대파와 홍고추를 넣고 5분만 더 끓여주면 완성이다. 잘 익은 묵은지를 길게 찢어 부드러운 목살에 감싸 먹으면 밥 한 공기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냉장고 속 처치 곤란 묵은지가 있다면, 오늘 저녁 메뉴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