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고급 브랜드 팡청바오, 첫 순수 전기 SUV ‘타이 3’ 사전예약 개시… 제로백 4.9초·주행거리 501km 파격 스펙, 4월 정식 출격
중국 전기차의 ‘공습’이 이제 프리미엄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전기차 왕좌 BYD의 고급 브랜드 ‘팡청바오(Fang Cheng Bao)’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콤팩트 SUV ‘타이 3(Tai 3)’를 공개하며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놀라운 것은 그 가격표다. 최고 422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차량용 냉장고, 명품 오디오까지 품을 수 있는 이 차의 시작 가격이 우리 돈으로 약 2,800만원부터 시작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또 한 번 충격에 빠졌다. ‘가성비’를 넘어 ‘가격 파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팡청바오 타이 3 (출처=팡청바오)
강력한 오프로더 동생? 아니, ‘가족 친화적’ 전기 SUV
팡청바오는 앞서 ‘레오파드’ 시리즈를 통해 하드코어 오프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이번 ‘타이’ 라인업은 방향성이 다르다. 타이 3는 길이 4,605mm, 휠베이스 2,745mm의 다루기 쉬운 콤팩트 SUV 차체에 실용성과 가족 중심 가치를 담았다. 오프로드 성능을 완전히 버리진 않았지만, 일상과 주말 레저를 아우르는 전천후 전기 SUV를 지향한다. 팡청바오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라는 상징성도 크다.

팡청바오 타이 3 측정면 (출처=팡청바오)
타이 3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두 가지 심장을 준비했다. 기본형은 400V 아키텍처 기반의 후륜구동 모델이다. 218마력의 싱글 모터로 0-100km/h 가속 7.9초의 준수한 성능을 내며 도심 주행에 최적화됐다.

팡청바오 타이 3 상부 (출처=팡청바오)
더 강력한 성능을 원한다면 듀얼 모터 사륜구동 모델이 답이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바탕으로 합산 총 출력 422마력, 최대 토크 510Nm의 막강한 힘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9초 만에 도달하는 짜릿한 가속력은 물론, 네 바퀴 굴림의 안정성까지 더했다. 놀랍게도 두 모델 모두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CLTC 기준 501km로 동일하다.

팡청바오 타이 3 측면 (출처=팡청바오)
각졌지만 포근한 실내… 냉장고에 드비알레 오디오까지?
실내는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아늑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운전석에는 8.8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센터페시아에는 15.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자리 잡았다. 다행히(?) 주행 모드 변경 등 핵심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 직관성을 살렸다.

팡청바오 타이 3 실내 (출처=팡청바오)

팡청바오 타이 3 측후면 (출처=팡청바오)
타이 3의 중국 내 사전 예약 시작 가격은 13만 9,800위안(약 2,800만원). 오는 4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저렴한 전기차를 넘어, 성능과 상품성을 갖춘 ‘프리미엄급’ 전기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BYD의 야심찬 전략을 보여준다. 타이 3가 가격과 성능, 다재다능함으로 무장하고 전기차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