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픽업엔 없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 채택

압도적 성능에 긴 주행거리까지…결국 가격과 ‘이것’이 관건

BYD 샤크 6 /사진=BYD
BYD 샤크 6 /사진=BYD


기아 타스만이 이끌 국산 픽업트럭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예고됐다. 최근 위장막을 두른 중국 BYD의 픽업트럭 ‘샤크 6’가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면서다. 국산 모델에선 찾아볼 수 없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방식과 강력한 성능을 무기로 내세웠다.

BYD코리아는 앞서 부산모빌리티쇼를 통해 샤크 라인업의 국내 출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주행 테스트 차량이 목격되면서, 출시 검토가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내 픽업 시장은 전동화 모델 선택지가 거의 없어 샤크 6의 등장은 기존 판도를 흔들 변수로 꼽힌다. 성능과 효율만 보면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성공 여부는 다른 곳에 달려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BYD 샤크 6 /사진=BYD
BYD 샤크 6 /사진=BYD


타스만보다 강력한 436마력의 정체



샤크 6의 가장 큰 특징은 BYD의 ‘DMO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모터를 배치한 구조다. 시스템 총출력은 436마력(321kW), 최대토크는 66.3kg·m(650Nm)에 달한다.

거대한 픽업트럭이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7초 만에 도달한다. 웬만한 고성능 세단과 맞먹는 가속력이다. 서스펜션 역시 전후륜 모두 독립형 더블 위시본 방식을 채택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까지 고려했다.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BYD 샤크 6 /사진=남차카페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BYD 샤크 6 /사진=남차카페




전기만으로 100km, 충전 걱정 덜었다



단순히 힘만 센 것이 아니다. 32.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만으로 최대 100km(제조사 측정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평소 출퇴근이나 짧은 거리는 전기차처럼 운용이 가능한 셈이다.
배터리를 모두 소진해도 가솔린 엔진으로 달릴 수 있어 총 주행 가능 거리는 800km에 이른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픽업트럭 운전자라면 순수 전기차의 충전 부담을 덜 수 있는 대목이다. 최대 견인 능력도 3,500kg으로, 캠핑 트레일러나 레저 장비를 연결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BYD 샤크 6 /사진=BYD
BYD 샤크 6 /사진=BYD


가격과 화물차 인증이 승패를 가른다



국내 모델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명확하다. 샤크 6의 전장은 5,457mm로 기아 타스만(5,410mm)보다 길다. 281마력의 타스만과 비교하면 출력 차이도 상당하다.

결국 관건은 가격과 국내 인증 절차다. 샤크 6의 해외 판매 가격은 약 5만 5,000달러(약 7,600만 원) 수준으로 국산 모델보다 비싸다. 하지만 BYD가 국내 시장에 어떤 가격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경쟁 구도는 달라질 수 있다.

BYD 샤크 6 실내 /사진=BYD
BYD 샤크 6 실내 /사진=BYD


더 중요한 변수는 ‘화물차’ 인정 여부다. 화물차로 분류되면 연간 자동차세가 2만 8,500원 수준으로 대폭 낮아진다. 강력한 성능과 효율을 갖췄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 할 마지막 열쇠는 세금 혜택과 가격표에 달려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