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베이비시터 원하는 40대 남편...또래가 말이 잘 통해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방송인 이수근과 서장훈이 20~30대 베이비시터를 구하고 싶어 하는 한 남편의 사연에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무엇이든 물어보살’ 303회에서는 한 아내의 고민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자신을 40대 남편과 주말부부 5년 차인 아내라고 밝히며, 복직을 앞두고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사연에 따르면, 출산 후 아내는 남편에게 육아 휴직을 권유했으나 남편은 승진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결국 아내가 월급이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육아 휴직을 결정했으며, 이후 남편이 있는 부산으로 이주해 아이를 함께 키워왔다. 하지만 복직을 앞두고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과정에서 남편이 20~30대의 젊은 베이비시터를 고집하며 갈등이 발생했다.
남편은 “나와 말이 잘 통하는 또래가 좋을 것 같다”라며 “윗사람보다는 아랫사람에게 시키는 것이 편하다”는 이유를 들었으나, 이에 대해 아내는 “남편이 곧 마흔인데 어떻게 20~30대가 또래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현실적으로 남편이 원하는 조건의 베이비시터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이수근과 서장훈은 남편의 태도에 강하게 질타했다. 이수근은 “남편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베이비시터는 경력이 많은 분이 해줘야 한다. 2030대 베이비시터를 찾아보라고 해도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반대로 아내가 혼자 있는데 2030대 남자 베이비시터를 고용한다고 하면 남편이 가만히 있겠느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장훈 또한 남편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대부분의 가정에서 베이비시터는 연장자와 더 원만하게 지낸다. 일반적인 사례만 봐도 남편의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남편의 태도를 비판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시청자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구” “베이비시터를 어떤 기준으로 고르려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상식적이지 않은 남편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