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혼숙려캠프’
ⓒJTBC ‘이혼숙려캠프’


JTBC 리얼 리레이션십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 방송 이래 처음으로 외도를 직접 인정한 남편이 등장, 당당한 태도와 반복된 거짓말로 시청자와 출연진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17일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에서는 7살 연상 아내와 연하 남편 부부의 갈등 사연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만난 지 두 달 만에 동거, 2024년 결혼식을 올린 속전속결 부부였으나, 결혼 생활은 곧 위기로 치달았다.

이날 공개된 가사조사 영상에서는 남편의 미성숙한 행동들이 연이어 드러났고, 아내는 남편의 외도를 직접 폭로했다. 그는 “신호위반 고지서를 통해 다른 여성이 남편 차에 탔다는 걸 알게 됐다”며, 자신이 집을 비운 6개월 동안 외도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남편이 다른 여성과 자신의 침대에서 관계를 가진 녹음 파일까지 존재한다는 사실에 출연진은 말을 잇지 못했다.

더 큰 충격은 남편의 반응이었다. 그는 “외도는 맞다”고 쿨하게 인정하며, 다른 출연자들과는 달리 끝까지 부인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아내의 추가 폭로로 모텔 출입 내역, 다른 여성과의 스킨십, 게임 앱에서 만난 바람 상대 등이 드러나면서, 남편의 해명은 설득력을 잃었다.

거짓말 탐지기 검사 결과, 남편은 “외도는 단 한 번뿐이었다”고 주장했으나, 두 차례 이상의 모텔 출입 내역이 확인된 상태에서 거짓 판정이 나왔다. 결국 그는 “숨구멍 만들고 싶어서 거짓말했다”며 재차 외도를 인정했다.

이후에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횟수는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고, 출연자 서장훈은 “기억 안 난다는 말은 곧 여러 번이었다는 뜻”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아내는 “진심 어린 사과와 솔직한 태도를 바랐다”면서도 남편의 반복되는 거짓말과 뻔뻔한 자세에 깊은 상처를 드러냈다.

이번 방송은 단순한 갈등을 넘어, 신뢰 회복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남으며, ‘이혼숙려캠프’의 진정성과 의미를 다시금 환기시키는 회차가 됐다.

강지완 기자 alryu@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