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징역 2년 친형·무죄 형수, 항소심 결심 공판서 ‘눈물의 최후 변론’... “가족 전체가 죄인, 사회생활 불가” 선처 호소
박수홍 친형 부부가 횡령 혐의 항소심에서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20억 횡령 혐의의 친형은 “딸 공황장애”를, 형수는 “일상 멈췄다”며 울먹였다.방송인 박수홍의 출연료 등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형 부부가 항소심 마지막 공판에서 눈물로 심경을 토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법정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12일 서울고등법원 제7형사부(나) 심리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박수홍의 친형 박씨와 형수 이씨는 최후 변론을 통해 “가족의 일상이 멈췄다”며 울먹였다.
박수홍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어린 딸 공황장애”... 친형, ‘가족 고통’ 울먹이며 호소
이날 최후 변론에 나선 친형 박씨는 “제 불찰로 일어난 일로 매일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그는 “가족을 위해 했던 일들로 수년간 수사와 재판을 받고 대중의 지탄을 받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은 큰 수술을 받으셨고 어머님도 지병으로 고통받고 계신다”며 노부모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특히 박씨는 “연세 드신 부모님을 볼 때마다, 또 공황장애가 생긴 어린 딸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족들은 아무 죄가 없지만 세상의 비난을 받으며 사회생활도 못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홍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지난 3년, 삶이 멈췄다” 형수의 하소연
형수 이씨 역시 눈물샘이 터졌다. 이씨는 “저희 가정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상생활이 멈춰버린 삶을 살고 있다”며 흐느꼈다.그녀는 “눈을 뜨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뉴스를 보는 것도 두려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씨가 눈물을 보이자 옆에 있던 남편 박씨도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수홍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61억 횡령 혐의... 1심 ‘20억’ 인정 징역 2년
앞서 박수홍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며 총 61억 7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이 중 20억 원가량의 횡령 혐의만 유죄로 판단, 친형 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횡령에 공모한 혐의를 받은 형수 이씨에게는 “범죄 증명이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박수홍 /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