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신규 트로트 오디션 ‘무명전설’,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손흥민 닮은꼴부터 14년차 무명가수까지, 실력파 참가자들의 등장으로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MBN ‘무명전설’ 포스터
MBN ‘무명전설’ 포스터


수많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가운데, MBN이 또 한 번 트로트 예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첫 방송부터 의미 있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선 ‘무명전설’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은 높은 시청률, 독특한 포맷, 그리고 참가자들의 진정성에서 찾을 수 있다. 과연 ‘무명전설’은 기존 트로트 오디션의 성공 공식을 넘어 새로운 전설을 쓸 수 있을까?

지난 25일 첫선을 보인 MBN ‘무명전설’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6.2%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자, 이날 방송된 수요 예능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이다. 트로트 예능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트로트 피로감 속 의미 있는 성과



MBN ‘무명전설’ 방송화면
MBN ‘무명전설’ 방송화면


물론 ‘무명전설’의 첫 회 성적은 MBN이 앞서 선보였던 ‘불타는 트롯맨’(8.3%), ‘현역가왕’ 시리즈(6~8%대)에 비하면 다소 낮은 출발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고려하면 이는 오히려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프로그램들이 이미 검증된 스타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초반 화제성을 확보한 것과 달리, ‘무명전설’은 이름 그대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무명’ 가수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스타 출연진 없이 오직 실력과 사연만으로 이뤄낸 성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인지도가 계급이 되는 서바이벌



‘무명전설’은 99명의 참가자가 인지도에 따라 1층부터 5층까지 서열을 부여받는 독특한 포맷을 도입했다. 각 층에서 생존전을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방식이다. 심사위원 13명 전원의 합격을 받으면 다음 라운드로 직행하고, 6명 이상 12명 이하의 선택을 받으면 예비 합격, 5명 이하의 선택을 받으면 즉시 탈락하는 잔혹한 룰이 긴장감을 더한다.

MBN ‘무명전설’ 방송화면
MBN ‘무명전설’ 방송화면




이러한 장치는 단순히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무명 가수들이 겪는 현실적인 벽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낮은 층의 참가자가 실력으로 높은 층으로 올라가는 과정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부터 눈도장 찍은 참가자들



첫 방송에서는 1층부터 3층까지 신예 무명 도전자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출중한 외모와 근육질 몸매로 시선을 끈 이우중은 12개의 합격 버튼을 받으며 예비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축구선수 손흥민을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은 김성민은 심사위원 남진과 임한별의 극찬 속에 첫 ‘전원 합격’의 주인공이 됐다.

가수의 꿈을 위해 퇴사까지 감행한 도전자 한눌 역시 진심을 담은 무대로 전원 합격을 받았다. 심사위원 주현미는 “6개월밖에 안 된 실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며 그의 결심을 응원했다. 14년간 무명 생활을 견디며 20번 넘게 오디션에 도전했다는 지영일은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전원 합격을 이끌어냈다. 그는 “한 번도 잘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며 눈물을 쏟아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참가자들의 실력과 절박한 사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14년 무명 설움을 딛고 일어선 지영일에 대한 응원 글이 쇄도하며, 프로그램의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통했음을 증명했다. 실력 있는 무명 가수들의 반란이 시작된 ‘무명전설’이 트로트 오디션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