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가람, “수입 0원… 생활비 위해 아르바이트 중” 가슴 아픈 현실 고백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


‘나는 반딧불’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황가람이 여전히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고 있는 현실을 털어놨다.

3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황가람은 “아직 정산도, 수입도 없다”며 “오늘도 아르바이트를 간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수익은 ‘0원’… “빚 때문에 아껴 살아”

황가람은 좁은 싱크대에서 세수하고, 로션에 물을 타서 쓰는 짠내 나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연주자 포함 6%의 실연료를 나눠 갖는 구조라 아직 정산된 적도 없다”, “빚이 많아 제자와 동거 중이지만 생활비도 아껴야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인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황가람은 바쁜 와중에도 팬을 위해 직접 노래를 부르는 깜짝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충격의 노숙 경험까지… “찜질방 옥상에서 잤다”

더욱 안타까운 건 노숙 경험이다. 황가람은 “찜질방 요금도 아껴야 해서 옥상에서 잤다”, “공중화장실에서 씻고, 김밥 한 줄로 버텼다”며 “그때 몸무게가 49kg까지 빠졌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방송을 통해서야 아들의 노숙 사실을 알게 됐고, “아빠랑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눈물을 쏟았다. 황가람은 “차라리 못 먹는 것보다 추운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오디션 중 母 폐암 수술 소식… “1년만 빨랐어도”

황가람은 “20년 동안 노래를 해왔지만, 오디션 도전 당시 어머니의 폐암 수술 소식을 듣고 너무 무너졌다”며 “그때 처음으로 빨리 도전하지 않은 걸 후회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역시 “아프기만 해서 아들에게 미안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코로나로 좌절”…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황가람은 피노키오의 보컬로 발탁된 뒤 “드디어 된 줄 알았다”고 기뻐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활동이 무산됐다. “정말 세상이 노래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만두려다 주마등처럼 지난 시간들이 스쳐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어머니는 “너는 벌레가 아니고 빛나는 별이다”, “잘 이겨내 줘서 고맙고 감사하다”며 아들을 향한 깊은 사랑을 전했다.

팬들 “진짜 반딧불처럼 빛난다”

황가람의 진솔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진짜 반딧불처럼 작은 빛이 큰 희망이 되었다”, “가람 씨 이제는 꽃길만 걷기를”, “어머니 말처럼 그는 빛나는 별”이라며 뜨거운 응원과 위로를 보내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