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채널A ‘4인용식탁’ 캡처)
이경실(채널A ‘4인용식탁’ 캡처)


방송인 이경실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등장해 화제다.

15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경실이 소유한 이촌동에 있는 293㎡(89평) 아파트에 대한 경매가 오는 2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다. 경매 시작가는 감정가인 25억5000만원부터다.

해당 물건은 이경실의 명의로 된 아파트로 1970년대 초 이촌동 초입에 준공됐다.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어 55년 차에 접어든 이 단지는 223~317㎡의 24가구다. 소규모 단지이면서 대부분의 가구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이경실은 이 아파트를 2007년 14억원에 사들인 뒤 약 20여 년 간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

이경실(채널A ‘4인용식탁’ 캡처)
이경실(채널A ‘4인용식탁’ 캡처)
이경실의 집이 경매에 등장한 배경에 대해서는 주택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물건은 채권자 A씨 명의로 최고액 18억원의 근저당권 등이 설정돼 있다. A씨는 작년 9월 13억3000여 만원을 청구하며 법원에 임의 경매를 신청했다.
이경실(E채널 ‘개며느리’ 캡처)
이경실(E채널 ‘개며느리’ 캡처)


임의 경매는 부동산 담보 대출 차주가 원리금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신청으로 재판 없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A씨는 이후 한 대부업체에 채권을 넘겨 현재는 해당 회사에서 소유권을 가졌다.
이경실(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캡처)
이경실(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 캡처)


빚을 갚지 못한 배경으론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어려웠기 때문이란 시각도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 경우 주택 매매를 위한 자금조달계획서 등을 자치구에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하는 등 거래 조건이 까다로워진다.

한편, 이경실은 1987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뒤 같은 해 MBC 제1회 개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방송계에 입문했다. 이후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과 예능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이경실(MBN ‘동치미’ 캡처)
이경실(MBN ‘동치미’ 캡처)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