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 측 “협박성 메일 받았다”…폭로자는 “돈 안 받았다” 반박
독일인 폭로자 “돈 줄 수 있냐는 건 한번”

사진=이이경 SNS
사진=이이경 SNS


배우 이이경의 사생활 폭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엔 폭로자 A씨가 소속사의 ‘허위 사실’ 입장에 반박하며 추가 글을 올렸다.

폭로자 A씨는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다들 보여달라고 하셔서”라며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이경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보이는 화면이 담겼고, 메시지 창을 열자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 일부가 나타났다. A씨는 “진짜 (이이경의) 계정”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영상을 증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영상이 조작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신빙성에 의문을 표했다.

사진=이이경 SNS, 폭로자 블로그
사진=이이경 SNS, 폭로자 블로그
앞서 A씨는 이이경과 나눈 것으로 보이는 인스타그램 DM과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배우가 특정 신체 부위를 언급하고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또한 “직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해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무분별한 유포 역시 법적 조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속사 입장 이후, A씨는 다시 블로그에 글을 올려 “제가 돈 달라고 했다던 얘기가 나오더라. 한 번 ‘돈 줄 수 있냐’고 물은 건 맞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부모님께 돈을 달라고 할 수 없어서 그랬던 것”이라며 “도움을 요청한 게 불편해서 그 이후로는 다시 달라고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올린 글은 돈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여자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진=이이경 SNS
사진=이이경 SNS


A씨는 또 자신을 둘러싼 의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국어 독학 8년 차다. 책이나 수업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 표현이 어색할 수 있다”며 “나는 사기꾼이 아니라 진짜 독일인이다. 내 사생활은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이경 측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온라인 루머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5개월 전쯤 협박성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며 “메일 내용과 블로그 글이 유사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작성자가 ‘허위 사실이었다’며 사과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정리했으나 다시 같은 내용이 올라왔다”며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A씨의 게시물은 일부 삭제됐지만, 캡처본과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이경이 MBC 예능 ‘놀면 뭐하니?’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주요 방송에 출연 중인 만큼,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