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20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주연 배우 박지훈의 특별한 팬 서비스가 입소문의 중심에 섰다.

100만 관객이 늘어날 때마다 공개되는 비하인드 컷, 다음 사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YY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캡처


쌀쌀한 2월의 극장가에 이례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가 있다. 개봉 20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가 그 주인공이다. 작품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도 호평받고 있지만, 관객들의 발길을 꾸준히 이끄는 데에는 주연 배우 박지훈의 조금 특별한 소통 방식이 한몫하고 있다.

영화의 흥행세와 맞물려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는 것은 바로 그의 ‘흥행 공약’이다. 과연 6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100만마다 한 장씩, 팬들과의 약속



사진=YY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YY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 캡처


박지훈의 소속사 YY엔터테인먼트는 영화 관객 수가 100만을 돌파할 때마다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공개 비하인드 컷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600만 돌파를 기념하며 “6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유배지 의상을 입은 박지훈의 사진이 게시됐다.

이러한 소통은 200만 돌파 때부터 시작되어 300만, 400만, 500만을 넘어 600만까지 어김없이 이어졌다. 단순한 감사 인사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울 때마다 선물을 받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팬들 사이에서 일종의 즐거운 이벤트로 자리 잡았고, 다음 목표인 700만 돌파 시 어떤 사진이 공개될지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N차 관람을 유도하는 효과까지 낳고 있다.

사극의 한계 넘어선 흥행 돌풍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은 사극 장르가 가진 관객층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영화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스스로 유배지로 들어간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난 비운의 어린 왕 단종의 이야기를 그린다.

무거운 역사적 사실을 다루면서도 두 인물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전 세대의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박지훈의 팬덤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에게도 작품성이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단종으로 완벽 변신, 15kg 감량 투혼



이번 영화에서 박지훈의 연기 변신은 단연 돋보인다.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고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어린 나이에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지에서 고통받는 단종의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쇠약해진 선왕의 모습을 외형적으로도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위해 단기간에 15kg을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러한 노력은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겨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그의 진정성 있는 연기 접근 방식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이는 곧 영화의 흥행으로 직결됐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