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 신작 ‘천천히, 강렬하게’ 촬영 대장정 마무리
1980년대 배경으로 한 시대극, 제작비 750억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

노희경 작가. 유튜브 채널 ‘tvN Drama’ 캡처
노희경 작가. 유튜브 채널 ‘tvN Drama’ 캡처




배우 송혜교와 공유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노희경 작가의 신작 ‘천천히, 강렬하게’가 약 1년여의 촬영 대장정을 마치고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에 돌입했다. 2026년 공개 예정인 이 작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서도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송혜교는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마지막 출근”이라는 글과 함께 대본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1회부터 최종화인 22회까지의 대본이 쌓여 있어,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촬영이 무사히 종료되었음을 알렸다.

‘흥행 보증수표’ 작가와 감독의 의기투합





송혜교 인스타그램 캡처
송혜교 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시리즈는 ‘우리들의 블루스’, ‘디어 마이 프렌즈’, ‘괜찮아, 사랑이야’ 등 인간애 넘치는 따뜻한 이야기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린 노희경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연출은 ‘커피프린스 1호점’, ‘치즈인더트랩’ 등을 통해 감각적인 영상미와 섬세한 감정 연출을 보여준 이윤정 감독이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송혜교는 2008년 ‘그들이 사는 세상’, 2013년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이어 약 13년 만에 노희경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작가의 작품 세계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페르소나’ 송혜교가 이번 시대극에서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년 만에 성사된 ‘꿈의 조합’





배우 송혜교(왼쪽)와 공유. 송혜교-공유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송혜교(왼쪽)와 공유. 송혜교-공유 인스타그램 캡처


무엇보다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지점은 송혜교와 공유의 만남이다. 두 사람은 과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KBS2 ‘태양의 후예’에서 만날 뻔했으나, 당시 공유가 출연을 고사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엇갈렸던 인연이 약 10년 만에 노희경 작가의 작품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되면서, 두 톱배우가 보여줄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드라마 ‘천천히, 강렬하게’는 야만과 폭력, 그리고 낭만이 공존했던 1960~1980년대 한국 연예계의 태동기를 배경으로 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맨몸으로 성공을 향해 돌진했던 청춘들의 뜨거운 성장과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송혜교는 극 중 산전수전을 겪으며 단단해진 내면을 지닌 ‘민자’ 역을 맡았다. 민자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 음악 산업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하게 뛰어드는, 억척스럽지만 매력적인 인물이다. 공유는 민자의 소꿉친구이자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 ‘동구’로 분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지만 민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순정파적인 면모를 통해 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제작비 750억, 한국 드라마 판도 바꿀까



이번 작품의 제작 규모는 국내 드라마 역사상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약 75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웬만한 텐트폴 영화 몇 편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시대적 배경을 완벽하게 구현해낸 세트장과 의상, 그리고 화려한 볼거리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주연 배우 외에도 차승원, 이하늬, 김설현 등 탄탄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촬영 종료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이 라인업은 반칙이다”, “내년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넷플릭스 구독료가 아깝지 않을 작품”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송혜교와 공유, 최근 행보는?



주연을 맡은 송혜교는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학교 폭력 피해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로맨스 퀸의 이미지를 벗고 장르물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한 그가 이번 시대극에서는 어떤 카리스마와 감정선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공유 역시 넷플릭스와의 인연이 깊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이어 서현진과 호흡을 맞춘 ‘트렁크’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글로벌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로맨스, 스릴러, 액션을 넘나드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공유가 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그려낼 청춘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2026년 공개를 목표로 후반 작업에 돌입한 ‘천천히, 강렬하게’가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일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