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리뷰로 본 커피의 건강수명 효과와 ‘하루 적정 섭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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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추운 계절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유난히 위로가 됩니다. 그런데 “기분 전환용 습관”으로만 여겼던 커피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기간(건강수명)까지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포르투갈 연구진이 기존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들을 모아 검토한 결과, 규칙적인 커피 섭취가 여러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고, 결과적으로 건강수명을 약 2년가량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제시했습니다.

커피가 ‘몸에 좋다’는 근거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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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는 단일 실험이 아니라, 이미 발표된 연구와 메타분석을 다시 모아 평가한 형태입니다. 연구진은 아메리카·유럽·아시아 등에서 진행된 50개 이상 연구 데이터를 폭넓게 살폈고, 커피가 노화 과정과 질환 위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다각도로 정리했습니다. 특히 커피에는 카페인뿐 아니라 2,000종이 넘는 생리활성 물질이 포함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다수는 항산화 작용과 연관된 성분으로 소개됩니다.

핵심 결과: ‘수명’보다 중요한 건 건강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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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의 요지는 단순히 “더 오래 산다”가 아니라, 노화와 함께 늘어나는 주요 질환의 발생을 낮춰 삶의 질을 유지하는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분석에 따르면 규칙적인 커피 섭취는 근육 기능, 심혈관 건강, 정신·인지 기능, 면역 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고, 고령층에서 흔한 심혈관·호흡기 질환, 뇌졸중, 일부 암, 당뇨, 치매, 주요 우울, 노쇠(프레일) 등과도 위험 감소 연관성이 언급됩니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적응력과 관련된 가능성도 함께 다뤄졌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근거들을 종합해 정기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약 2년’의 건강수명 이점을 가질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몇 잔이 가장 좋나?”… 결론은 2~3잔

다만 커피는 “많을수록 무조건 좋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리뷰에서 제시된 적정 범위는 대체로 하루 2~3잔이 ‘효과가 가장 뚜렷한 구간’으로 언급됩니다. 이를 넘기면 불안, 불면, 손 떨림, 심박수 증가 같은 카페인 관련 불편을 경험할 수 있고, 건강 이점이 더 커지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현실 적용 팁: 커피 자체보다 ‘무엇을 더하느냐’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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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과 전문가 코멘트가 공통으로 강조하는 포인트는 간단합니다. 커피를 마시더라도 설탕, 시럽, 휘핑, 고지방 크림 같은 ‘추가 요소’가 많아지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불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같은 커피라도 블랙에 가깝게, 또는 첨가물을 최소화한 형태가 유리하다고 정리됩니다. 커피를 즐기지 않는 분이라면 억지로 시작할 필요는 없으며, 차나 초콜릿처럼 유사한 생리활성 성분을 가진 식품도 존재하므로 개인 취향과 생활 패턴을 우선하라고 덧붙입니다.

주의할 점: 연구의 한계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이번 리뷰에 포함된 연구 중 상당수가 관찰연구라서, “커피가 직접 수명을 늘렸다”처럼 인과관계를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또한 커피 섭취량이 식사 기록 등 자기보고 방식인 경우가 많아 실제 섭취 형태(블랙인지, 당·지방·감미료가 들어갔는지)가 정확히 통제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연구 대상이 65세 미만에 집중된 경우가 많아, 건강한 80대 이상 고령층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는 제한이 있습니다. 즉, 커피는 ‘만능 키’가 아니라 건강 습관의 한 조각으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커피는 하루 2~3잔 수준에서 건강수명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신호가 쌓이고 있습니다. 다만 설탕·크림을 줄이고, 수면·운동·식사 같은 기본 습관과 함께 가져갈 때 ‘진짜 이점’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